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오디션 시대, 변화하는 도시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뷰앤비전]오디션 시대, 변화하는 도시 박춘희 송파구청장
AD

오디션의 시대다. 대한민국은 지금 오디션의 광풍에 휩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원지는 방송가. 노래 잘하는 사람을 뽑는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미 방송사별로 하나 이상씩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났고 배우 모델 심지어 아나운서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브라운관을 타고 시청자에 소개되고 있다.


오디션 열풍은 사회 각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가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4월 총선 당시 몇몇 정당은 비례대표 공천자 일부를 오디션 방식으로 선출해 여의도로 입성시켰다. 기업들도 신입사원 채용 시 오디션 프로그램의 서바이벌 형식을 빌려 입맛에 맞는 인재를 선별해낸다고 한다.

이처럼 오디션이 시대의 한가운데를 관통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각 방송사들의 입장에서, 또 자본주의의 논리로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오디션의 특성과 그 소비자인 일반 대중이다.


먼저 오디션에는 각각의 룰이 정해져 있다. 대체로 이 룰은 공정하다. 불공정과 선입견의 쓴맛을 본 대중의 입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그 룰에 맞춰서 도전과 경쟁에 몸을 던진다. 또 오디션은 스스로의 수준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는 오디션에서 각자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개개인의 몸값이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참가자들의 능력은 오디션 과정에서의 불가피한 경쟁과 멘토들로부터의 학습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도 있다.

비단 개인뿐 아니라 도시의 단위에서도 오디션은 도시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공인된 국제대회 참가와 수상은 그 함의가 깊다. 참가 도시는 대륙과 국적에 상관없이 오로지 해당 분야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공정하게 평가받고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도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혹 그렇지 못하더라도 참가 도시들과의 상호 벤치마킹이나 권위 있는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도 있다.


송파구의 경우 특히 환경 분야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사실 도전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다. 2009년 유엔환경계획이 공인하는 리브컴 어워즈에 최초로 참가한 것이 시작이었다. 우리나라 도시 중 최초로 살기 좋은 도시에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에는 파리 두바이 등을 제치고 2011년 대회의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역대 최다인 전 세계 26개국 77개 도시가 참가한 2011 리브컴 어워즈 국제대회를 통해 송파의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또 그동안 저평가돼 오던 우리나라 도시들의 환경적 우수성도 전 세계에 알려졌다.


도시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 현실에 안주하면 퇴보할 수밖에 없다. 송파 역시 지속적으로 세계 대회에 참가신청서를 내밀었다. 지난해 글로브 어워드,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 등 연이은 국제대회에서의 수상을 통해 송파의 환경 정책은 더욱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11월20일 또 하나의 낭보가 런던으로부터 전해졌다. 리브컴 어워즈와 함께 유엔환경계획 파트너십 어워즈로 손꼽히는 그린어워즈에서 우승도시로 선정된 것이다. 필라델피아, 시드니 등 쟁쟁한 도시들과 경쟁 끝에 얻어낸 성과였다.


폐기물 토털처리체계를 구축한 자원순환공원, 기후변화인지예산제도 등 새롭게 도입한 친환경 녹색경영 사업이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도시만의 강점을 살려 국내외 오디션에 도전장을 내보라. 그것만으로도 도시는 풍요로워질 것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