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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수출길 나서지만 문제는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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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재고증가에 시달리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신흥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싼 가격에 판매는 늘고 있지만 저품질로 악명이 높았던 '메이드 인 차이나'의 전처를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FT에 따르면 올해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차량 수출 대수는 사상 처음 1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10월말까지 자동차 수출량도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 10월 한달 동안 중국 승용차 수출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했다. 알제리, 이라크, 이란, 러시아, 칠레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값싼 가격을 무기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최대 차량 수출업체인 체리 자동차는 저가 모델 판매 호조로 올해 들어 지난 10개월 동안 해외에서만 16만 5000대를 팔아치웠다. 체리 자동차의 해외 매출은 전체의 30%에 이른다.

스웨덴 볼보의 모회사인 중국의 지리자동차의 해외매출은 전체의 약 20% 가량이다. 중저가 브랜드로 유명한 지리 자동차는 해외 판매량을 중국 내 수준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FT는 중국자동차 업체들의 차량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저가 차량 판매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문제는 저가 공세가 과거 중국 공산품들이 겪은 품질 문제를 고스란히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로 일컬어지는 값싼 저급품 '꼬리표'가 자동차에도 옮겨 붙을 경우 장기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업체들도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고급 이미지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중국 최대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제조업체인 만리장성모터스의 대변인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양보다 질로 승부하고 있다"며 "중국차는 싸고 품질이 낮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 화이빈 글로벌인사이트 자동차부문 애널리스트는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뛰어들면 나중에 고급시장으로 성장하기 어려워진다"며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과거 중국기업들이 경험한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보다는 본국 시장부터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설문조사 전문업체 입소스의 클라우스 파우르 자동차 리서치 책임자는 "수출에 중점을 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전략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업체들은 먼저 중국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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