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야생 호랑이와 한 가족처럼 살아가는 인도네시아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압둘라 숄라(31)라는 남성이 암컷 벵갈 호랑이(갈색에 검은 줄무늬 털을 가지고 있는 종) '뮬란'과 특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숄라는 3년 전 우연히 생후 3개월의 새끼 호랑이였던 뮬란을 맡아 기르게 됐다. 숄라는 전문 사육사는 아니었지만 함께 잠자는 것은 물론 놀면서 뒹굴기도 하는 등 뮬란과 가족처럼 지냈다. 어느덧 4살이 된 뮬란은 몸집이 훌쩍 자라 맹수다운 외양을 지니게 됐다.
뮬란은 자신을 길러준 숄라와 어울리며 쉴 새 없이 그를 껴안거나 깨물고 키스를 하는 등 애정이 깃든 장난을 멈추지 않는다. 숄라의 몸은 뮬란이 장난으로 휘두른 발톱에 긁혀 상처가 나기도 했지만 그의 얼굴에선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숄라는 "야생 호랑이로 성장한 뮬란과 함께 지낸다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뮬란의 기본 본성을 이해하고 있고 늘 함께 지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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