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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MB사업 '자율형공립고' 예산 60%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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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등을 놓고 교육과학기술부와 각을 세워 온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이 이번에는 MB(이명박) 정부의 공교육 혁신 모델 주력 사업인 '자율형 공립고' 내년 예산을 60% 삭감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은 최근 예산결산심의에서 "자율형공립고는 학생들의 기피지역에 주로 생기는데, 현재 경기도에는 남부지역 5개, 북부지역 4개 등 9개가 있고, 내년에 2개가 더 생기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도교육청은 올해 1억 원이었던 이들 학교에 대한 예산을 내년에는 4000만원으로 대폭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9개 자율형공립고를 보면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는데, 도교육청은 김상곤 교육감의 역점사업인 혁신학교에만 매달려 매년 200억 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며 "도내 자율형 공립고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나아가 "자율형 공립고 상당수는 예산이 없다 보니 교장들이 의욕을 상실한 상태"라며 "이번 예결위에서 교과부가 지원하는 만큼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율형 공립고 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안한 것으로, 해마다 교과부와 도교육청이 각각 1억 원씩을 지원해왔는데 내년에는 4000만원으로 줄었다"며 "이번에 안타깝게도 예산이 줄었는데, (예결위에서)교과부 지원하는 만큼 (도교육청도)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내 자율형공립고는 ▲저현고 ▲고색고 ▲의왕고 ▲충현고 ▲와부고 ▲청학고 ▲함현고 ▲삼숭고 ▲세마고 등 9개교가 있으며 내년에 2개교가 추가로 개교한다. 이들 학교는 연간 수업시간의 35% 범위 내에서 국민공통 기본교과를 증감할 수 있고 선택 교과는 학교 자율로 편성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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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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