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일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해 '위장이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인천 관교동 한 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펼치면서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면서 남 얘기 하듯이 하고 있다"며 "정말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하다가 부도나면 빚 안 갚으려는 위장이혼 아닌가"라며 비난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에서 박 후보는 절반의 권력을 가졌다. 여의도 대통령이라고 불리지 않았나"라며 "민생 실패 책임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떠넘길 것이 아니라 함께 책임 지는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박 후보를 몰아세웠다. 문 후보는 "5년 전에 끝난 참여정부 심판을 다시 말하면서 자신은 이명박 정부의 민생파탄, 민생실패에 책임이 없다고 한다"며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새누리당 집권 연장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지역 발전 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 사업비의 30%를 중앙정부가 부담하겠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인천 재정문제가 인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지방채 남발하고 무분별한 개발사업 벌인 새누리당 전임시장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전임시장인 안상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을 비난했다. 이어 "인천 도시개발공사 빚이 새누리당 전임시장 때 278억원에서 4조4600억원으로 무려 160배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대선도 국정파탄을 책임져야 할 정당이 책임은 고사하고 또 정권을 달라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재정난 해결의 핵심은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이다. 아시아게임을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치른다는 정향적인 태도 변화가 있어야만 이 문제가 해결된다"며 "
주 경기장 총 사업비의 30%인 1470억원을 중앙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지역 공약을 내놓았다. 또 해외 투자 유치, 남북 경제 협력 등을 통해 인천이 한반도 경제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여론조사에서 60%가 넘는 국민이 정권교체 원하고 있다. 지긋지긋한 새누리당 집권 5년은 끝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중산층과 서민이 당당하게 기를 펴고 사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 국민 무시하고, 국민위에 군림하는 나쁜 대통령 시대를 끝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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