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오리온이 3·4분기 실적을 통해 해외 부문의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주가 상승이 탄력을 받고 있다. 연내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리온은 전일 대비 2만5000원(2.28%
) 오른 112만3000원을 장을 마쳐 종가 기준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4일에는 장중 114만9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10월 100만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주가가 올해 60만원대에서 시작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100만원을 돌파, 황제주의 반열에 오르는 등 주가 측면에서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 증권사가 제시한 오리온의 목표주가는 최고 155만원까지 높아진 상태고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71%나 상승해 남은 한달간 얼마나 더 올라 유종의 미를 거둘지가 관심이다.
오리온 주가 상승의 견인차가 됐던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아 상승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3분기는 스포츠토토가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을 깎아먹었음에도 해외 제과사업의 호조가 이를 만회했다는 평가다. 양일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포츠토토가 일회성 시스템 상각비 171억원이 발생해 5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반면 이를 제외한 사업부는 모두 예상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핵심사업에서의 실적이 견조했다"고 판단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2013년에도 차별화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제과는 4분기 이후 초코파이 등의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업체간 경쟁 둔화로 판관비가 점차 통제되면서 2013년부터는 수익성 개선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해외 제과는 주력시장 내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해당 제과 시장 성장을 크게 상회하는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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