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새아파트 대폭 할인.. 내집마련 '빅찬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분양가 할인에 나섰다. 당초 분양가보다 30% 이상 낮춰서 분양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장기 미분양으로 남을 바에야 분양가를 낮춰서라도 털어버리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GS건설, 한화건설, 삼성물산, 성우종합건설 등이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30% 이상 분양가를 할인한다.
SH공사도 미분양아파트 할인에 나섰다. 은평뉴타운 아파트를 초기 분양 당시 분양가보다 최대 20% 할인했다. 이후 며칠 새 수백여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보장제, 프리미엄보장제 등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한 당근책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혜택은 자금 부담을 줄여주는 분양가 할인"이라며 "수요자 입장에서도 분양아파트의 경우 계약금만 낸 후 입주 때까지 자금을 분산할 수 있어 전세난을 피해 내 집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금이 집값의 30%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계약하는 것이 하우스푸어가 되지 않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산업개발은 분양 중인 일산 덕이지구 '일산 아이파크' 분양가를 30% 이상 내렸다. 당초 분양가 3.3㎡당 1400만원대에서 1000만원대로 낮췄다.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등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올해까지 계약 세대에 한해 5년간 양도소득세가 면제되고 입주하면 취득세도 50% 감면 받는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75㎡ 총 1556가구로 구성됐다.
GS건설도 서울 성동구 금호동3가 일대 '금호자이 2차'를 할인분양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22층 6개동 전용 59~115㎡ 총 403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17%가량 할인되며 발코니도 무료로 확장해준다. 분양대금은 계약금 5%, 입주 시 15%, 잔금 80%로 내면 된다. 잔금 80%는 2년간 납부 유예, 대출 시 60%까지 2년간 이자 지원, 잔금 선납 시 선납할인 등이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경기 용인시 보정동 일대 '죽전 보정역 한화 꿈에그린'을 12~15.9% 할인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5~지상 20층 6개동 전용 101~180㎡ 총 379가구로 구성됐다.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 담보대출 60% 2년간 이자지원, 시스템 에어컨, 발코니 확장 무상지원 등으로 약 1억3000만원부터 입주 가능하다.
성우종합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AC-08블록에 전용 101~131㎡ 465가구로 구성된 '현대성우오스타'를 할인분양하고 있다. 분양가의 약 10%가 할인되며 계약금 5%, 중도금 60%로 중도금은 2년간 이자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잔금 20%도 2년간 납부 유예되며 잔금 선납 시 선납할인도 해준다.
삼성물산은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일대 '래미안 부평' 전용 114㎡ 분양가를 1억원가량 깎아준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33층 8개동 전용 59~114㎡ 총 1381가구로 구성됐다. 계약금 5%씩 2회 분납, 중도금 일부 가구 무이자(전용 84㎡ 3층 이하, 114㎡)대출된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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