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수출호조···11월 478억 달러, 전년比 3.9%↑

지경부, 11월 수출입동향 발표
무역수지 10개월째 흑자···45억 달러 흑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우리나라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477억9500만 달러, 수입은 0.7% 늘어난 43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11월 무역수지는 44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은 지난 10월 472억 달러를 기록해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2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두 달 연속이다. 다만 지난 10월 20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9000만 달러로 1~9월 평균과 같았다.

지역별로는 아세안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1년 전보다 각각 28.6%, 10.7%를 기록해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EU(-13.9%)와 미국(-4.0%)에 대한 수출은 줄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25.3%)·철강(15.3%)·반도체(12.9%)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선박(-47.4%)·일반기계(-1.9%)는 지난 10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11월 수입은 원자재(-3.7%)와 소비재(-7.1%) 수입은 감소했지만 자본재(3.6%) 수입이 증가하면서 총수입은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원자재 수입은 철광(-48.7%)과 동광(-34.9%) 등 소재류 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처음으로 달성한 '무역 1조 달러'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이 나오고 있다. 올해 11월말 기준 무역 규모는 9795억 달러로 1조 달러에 205억 달러 부족하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달성일인 12월 5일보다는 늦어질 수 있지만 올해 안에 1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경부는 1일 오전 9시에 발표할 예정이었던 수출입동향 결과를 관세청 네트워크 장애로 오후 12시 30분 속보치부터 발표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