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3.3㎡ 당 평균가격이 2800만원 대로 떨어졌다. 지난 8월 3000만원 대로 떨어진 이후 석달만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11월 현재 강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평균가격은 3.3㎡ 당 2895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3000만원 밑으로 떨어진 후 17주 만에 2800만원 대로 떨어졌다.
9·10 대책 효과로 추석 직후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14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유예'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의 하락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구별로는 강남구 3317만원, 서초구 3189만원, 송파구 2535만원, 강동구 2325만원이다.
서초구 잠원동 대림아파트 112㎡(이하 공급면적 기준)와 128㎡가 각각 8억8000만원, 10억4500만원으로 지난주보다 4500만원 이상 하락했다. 강동구 길동 신동아 3차아파트 109㎡도 지난주보다 2000만원 떨어진 4억2500만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평균 가격이 2천90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19일 2887만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시장에서 수요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앞으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평균 가격이 2800만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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