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시언 로켓모터 생산업체 나모 신규 지정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생산지연을 일으켰던 로켓모터 문제가 해결돼 내년 중반께는 생산일정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 공군이나 핀란드 등이 암람을 공급받을 길이 열렸다.
1일 항공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에 따르면 AIM-120 ‘암람’ 공대공 미사일 생산업체인 레이시언은 최근 미사일 로켓 모터 생산업체로 기존 공급자 ATK 대신 노르웨이의 탄약 미사일 부품공급업체인 나모(NAMMO)를 인증했다.
나모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사이드와인더의 로켓모터 4만 여 대를 납품한 실적인 있는 방산업체이다.
ATK는 로켓 추진제의 화학성분에 문제가 생겨 공급업체에서 제외됐다.
레이시언에 따르면, 암람은 미국의 F-15,F-16,F/A-18,F-22,F-35,F-4 전투기와 유럽의 타이푼,스웨덴의 그리펜,영국의 토네이도,해리어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36개국이 수입하고 있는 미사일이다.
무게 152kg, 길이 3.66m,직경 17.8cm이며 속도는 마하 4이다. 사거리는 50(A형)~200km(D형)로 다양하다
이라크,보스니아와 코소보 상공 전투에서 쓰여 승리를 거둔 미사일로 3000번 이상의 실사격 시험에서 96%의 명중률을 보인 공대공 전투에서 확실한 성능을 보인 미사일이다.
윌리엄 스완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크레디스위스은행 항공우주방산 서미트에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나모는 현재 로켓모터를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모는 현재까지 125대의 모터를 납품했으며 내년 1·4분기까지는 매월 100대로 납품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완슨 CEO는 “내년 중반께는 회복은 정상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월 ATK가 생산한 모터 불량 때문에 레이시언에 AIM-120 D형 암람미사일 납품을 중단하도록 했다. 데이비드 반 뷰렌 공군 조달관은 지난 2월 14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방산 컨퍼런스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사일 납기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모터에 문제가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당시 미 공군은 구매량을 당초 138발에서 118발로 줄였다. 또 핀란드는 2008년에 F/A 18 호넷C/D기에 장착하기 위해 주문한 AIM-120C-7의 첫 인도가 지연되자 레이시언에 문의를 하기도 했다. 미의회는 2008년 4억3500만 달러어치의 암람 300발을 핀란드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스완슨 CEO는 레이시언이 암람미사일의 약 95%를 차지하는 유도통제부를 계속 생산해온 만큼 빨리 납품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시언은 유도통제부를 800여개 생산해놓은 만큼 나모사 로켓모터와 즉시 결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TK는 로켓모터를 새로 만들고 새로 자격을 취득해야만 AIM-120암람 미사일 엔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스완슨은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올해 총 4억2300만 달러를 들여 해군과 공군용을 포함해 180발 구매할 예정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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