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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증권사 불황 공포…칼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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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조직 확 줄인다


점포 통폐합·희망퇴직 시행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조강욱 기자] 금융권이 점포를 통폐합하고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일부 금융사들은 의무휴가제 도입 등을 통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인력 감축 규모나 방식을 놓고 고심하는 금융사도 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 초에 수익성이 좋지 않은 지점 20여곳을 통폐합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까지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610억원 줄면서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다른 은행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지점별 수익성 조사결과에 따라 내년 초 수익성이 나쁜 지점들을 폐쇄하거나 인근 점포와 통폐합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30개 점포를 새로 열고 9개 점포를 닫았다.


하나은행은 올해 4개 영업점을 열고 6개를 닫았다. 내년에도 역시 신규와 통폐합 영업점 숫자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명퇴' 칼바람도 예고된다. 씨티은행은 4년 만에 실시한 희망퇴직을 통해 200여명의 신청자를 받았다. 씨티은행은 다음 주 초 대상자를 확정한다.


올 초 희망퇴직으로 230여명을 줄인 신한은행도 추가 감원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준정년퇴직제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산업은행과 우리은행도 준정년퇴직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농협은 각 지주사와 계열사의 임원 수를 10%가량 줄이고 500~600명 정도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삼성화재도 희망퇴직 형식으로 100∼150명가량의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여타 손해보험사도 인력 감축을 논의 중이다. 업계는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500명 정도가 감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지점 통ㆍ폐합이나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도 확 잘랐다


반년새 7개사 직원 508명 감원
10개사 지점도 39개 줄여


은행권·증권사 불황 공포…칼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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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불황으로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증권업계에서 반년 만에 530여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특히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이 실시되는 내년 1분기에는 증권사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회사를 떠나는 직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를 하는 33개 증권사(3개 해외 증권사 지점 포함, 통합 한화투자증권은 제외)의 2012회계연도(4∼9월)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대비 직원 수는 3만8503명에서 3만7971명으로 532명이, 국내 영업망 수도 1666개에서 1554개로 112개가 줄어들었다. 축소된 직원 수는 2011회계연도 기준으로 약 1.4%에 해당한다.


10대 증권사가 전체 축소를 주도했다. 이 기간 2만6082명에서 2만5694명으로 388명이 줄어 감소한 직원 수의 72.9%를 차지했다. 줄어든 국내 영업망 축소 수는 39개였다. 업체별로는 동양증권이 167명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증권이 163명, 삼성증권 97명, 하나대투증권 53명, 대우증권 31명, 한국투자증권이 13명, 대신증권이 11명의 순이었다. 이들 7개사에서 축소된 직원 수는 508명에 달하며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직원수가 늘어난 업체 덕분에 10대 증권사의 직원 축소 폭이 약간이나마 줄어들었다.


10대 이하 증권사의 경우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도 없는 가운데 100명 이상 줄어든 경우는 없었는데, 이는 대형사에서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이 중소형사들이 영입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계약직 직원의 감소 폭은 10대 증권사가 44명, 33개 증권사 전체로는 172명으로 정규직 직원의 축소 수에 비해 적었다. 10대 증권사의 계약직 직원 비율은 2011 회계연도 기준 14.0%(3662명)에서 2012회계연도 상반기에는 14.1%(3618명)로 0.1%포인트 상승한 반면, 33개 증권사 전체로는 같은 기간 17.7%(6823명)에서 17.5%(6651명)로 0.2%포인트 줄었다.


계약직 직원의 감소 수가 적은 것은 직원들이 맡는 업무의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비용 절감에 목을 매고 있는 증권사들은 채용 방식으로 계약직을 선호할 것으로 보여 향후 이들 계약직 직원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형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는 대형 증권사 위주로 인력이 줄었지만 연말까지 중소 증권사들도 퇴사자들의 대체 인력 채용을 중단하는 등의 방식으로 조직을 줄여 나갈 것이기 때문에 진짜 구조조정은 지금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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