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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려던 A사장이 마음 고쳐먹은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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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29일 벤처창업성과보고대회에서 재기한 중소기업인 사례 들려줘 관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벤처기업인들에게 사업에 실패한 한 중소기업 사장이 자살을 하려다 장애인 여성을 만난 후 희망을 얻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사연을 들려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학생ㆍ청년 창업 및 벤처기업 성과 보고대회에서 벤처ㆍ중소기업인들에게 이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 재직 시절, 지인이었던 한 중소기업인이 부도가 나서 타던 자동차도 전부 압류를 당하고 아이들은 친척집으로, 부인은 아는 사람 집에 가서 시간제로 일하게 되는 등 가정이 산산 조각이 나게 됐다.


이에 좌절한 이 중소기업인은 차를 빌려 부산에 가서 죽으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이 중소기업인은 부산으로 가던 길에 들른 음성 꽃동네에서 만난 한 30대 여성 장애인을 만난 후 새롭게 재기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 이 여성은 팔과 다리가 없고 상체만 있는 중증 장애이인이었지만 이 중소기업인을 보며 환하게 웃으며 "난 비록 몸뚱이밖에 없지만 내눈이 살아 있어서 볼 수가 있고, 입이 있어 먹을 수 있고, 귀가 있어 들을 수 있어서 나는 감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얘기를 들은 이 중소기업인은 "내가 아직도 사지가 멀쩡한데, 기업 한 번 망했다고 죽는다는 것은 정말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이 중소기업인은 재기의 희망을 품고 지방에 가서 월급쟁이로 취직, 돈을 모아 전세집을 구해 흩어진 가족을 다시 불러 모았다. 가족들도 호화스럽게만 살던 생활에 빠져있다가 작은 방 한 칸이라도 한데 모여 사는 것만으로도 감사해할 정도로 새로운 인생을 깨달았다. 이 중소기업은 최근에 다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등 재기에 나서고 있다.


이 대통령은 벤처ㆍ중소기업인들에게 이같은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기업하다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포기할 것도 아니다"라며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있다. 의지가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요즘 남 탓을 많이 한다. 남을 탓해서 성공하는 사람 보지 못했다"며 "실패를 해도 남의 탓에 실패했다고 하면 재기하기 힘들다. 자기에게 책임을 돌리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스마트폰에서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의 제작사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광학 필름 개발사인 미래나노텍 김철영 대표, 박승자 케이피 대표 등이 나와 성공 사례를 들려줬다. 또 미래나노텍㈜이 동탑산업훈장을 ㈜에이텍이 철탑산업훈장을, ㈜휴온스, ㈜바이오스마트 등이 산업 포장을 각각 받았다. ㈜씨유메디칼시스템, ㈜비씨월드제약, ㈜빅솔론, 이지웰페어㈜, 한국맥널티㈜, 경성산업㈜, ㈜시노펙스, ㈜네오플럭스, ㈜한나노텍, 아이엔테코㈜, ㈜에타맥스, ㈜유에스텍, (사)한국창업보육협회, ㈜플랜티, ㈜네모ICG 등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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