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에서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 하교하는 자녀들, 늦은 밤 귀가하는 아내나 여자친구가 걱정된다면 카드선승인이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좋겠다.
택시의 경우, ‘카드 선승인’이나 ‘브랜드콜택시’를 이용하면 보호자에게 승하차 정보를 문자로 전달할 수 있다. ‘카드 선승인’이란 택시에 승차한 다음 요금을 결제할 카드를 미리 결제기에 접촉해 먼저 승인을 받아두는 제도다. 사전에 택시안심귀가서비스 홈페이지에서 가입한 승객의 경우 미리 등록해둔 보호자에게 승하차 정보가 문자로 전송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택시안심귀가서비스 홈페이지’ (www.taxiansim.com)에서 알림 문자를 받을 보호자와 결제에 이용할 카드를 사전에 등록해야 해야 한다.
선승인한 택시가 ‘GPS장착 택시’일 경우에는 서비스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을 통해 2분 30초 단위로 이동경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GPS가 장착된 법인택시는 1만7693대(24.5%)에서만 서비스되고 있지만 디지털운행기록장치 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올 연말까지 모든 법인택시, 내년까지 개인택시에 100% 장착될 전망이다.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가입하지 않아 문자가 전달되지 않더라도 카드사에 택시의 차량번호, 이용시간 등이 저장돼 유괴나 납치 등 택시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브랜드콜택시를 이용할 때에는 상담원에게 안심귀가서비스를 신청하고 승하차 알림문자를 보낼 보호자 번호를 알려주면 택시에 타는 즉시 차량번호와 탑승위치, 시간이 문자로 전송된다. 더불어 콜 배차 시 택시운전자에게 고객 휴대전화 번호를 실제 번호가 아닌 콜 이용 시간에만 한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임시번호를 전송하는 번호안심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브랜드콜택시는 나비콜, 엔콜, 케이택시, 에스택시 등이 포함된다.
서울시가 지난 2008년 브랜드콜택시, 지난해 카드택시 ‘안심귀가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안심귀가서비스 총 이용건수는 지난 9월 현재 64만3931건(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8월부터 무료로 제공 중인 '서울 대중교통'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안심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앱에서 ‘자신이 탄 버스’와 ‘내릴 정류소’를 클릭한 다음 도착 정류소 전의 첫 번째·세 번째·다섯 번째(중복 선택 가능) 문자 알림을 설정해 두면, 해당 정류소에 이르렀을 때에 사전에 등록해 놓은 보호자에게로 문자가 전달된다.
백 호 서울시 교통정책관은 “최근 유괴?성범죄 등 각종 범죄에 불안을 느끼시는 시민을 위해 다양한 안심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연말연시 각종 모임으로 늦게 귀가하실 경우를 대비하여 사전에 서비스 기능과 이용방법을 숙지해 두시면 유용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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