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금값이 3주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금 가격은 3주 만에 최대폭인 2% 넘게 떨어져 트로이 온스당 1705.64 달러로 거래됐다.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이번 주 유럽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 금융을 합의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것도 금값 하락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금값은 대규모 매도 행렬 직후 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금 매도가 이어졌을 당시 트레이더들이 컴퓨터로 주문을 입력할 때 오류를 범하는 ‘팻 핑거 에러(Fat finger error)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일각에선 단기 투자자들이 이번 금 매도로 수익을 챙겼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값은 28일 하루 동안 1.6%가 빠진1713.93달러로 거래됐다.
올해 들어 금값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로 부침을 거듭하긴 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트레이더들과 분석가들은 시장을 떠받들던 수요가 줄어든 것이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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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매수를 이끌던 인도 투자자들은 환율 하락으로 최근 시장에서 떠나있다. 스탠다드은행의 월터는 “인도에서 금 가격은 지난해 7월부터 상당히 큰 변화가 있었다”면서 “부분적으로는 높은 금 값에서 비롯됐고, 루피화 약세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금 시장의 불안감은 다른 원재자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3개월 인도분 가격은 1.5% 하락한 톤당 7681달러를 기록했고, 크루드유 역시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베럴당 1.28 달러 내려간 108.59달러로 거래되 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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