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그룹들이 가요계를 장악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바야흐로 여성 솔로 가수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독특한 매력을 가진 3명의 가수들이 이러한 흐름을 이끌고 있다.
최근 여성 솔로들이 가요계를 장악하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핫'한 가수로 손꼽히는 에일리와 주니엘, 그리고 루시아가 '세 글자 예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에일리는 올 상반기 데뷔 싱글 '헤븐(Heaven)'으로 돌풍을 일으킨 무서운 신예다.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로 라이브 실력까지 인정받았으며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보여줄게'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보여줄게'는 쉽고 중독적인 멜로디와 파워풀하고 호소력 짙은 에일리의 가창력이 돋보인다는 평. 발표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멜론,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등 차트 상위권에 올려놓고 있으며 최근에는 음악프로그램 정상까지 차지했다.
주니엘은 에일리의 '강력한 맞수'로 떠오른 신인가수. 그는 지난 6월 발표했던 데뷔곡 '일라일라(illa illa)'를 20주 이상 온라인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렸으며 지난 주 발표한 새 미니 앨범 '나쁜 사람'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주니엘은 지난 28일 오후 성남 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19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시상식에서 EXO-K와 함께 신인가수상을 수상하며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 '올해의 발견'이라는 수식어가 더이상 어색하지 않은 셈이다.
이들이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다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홍대 여신'이 있다. 바로 루시아가 그 주인공. 지난 달 미니앨범 '데칼코마니(Decalcomanie)'를 발매한 루시아는 타이틀곡 '세이비어(Savior)'로 활동 중이다.
특히 '세이비어'는 발매와 동시에 멜론과 네이버뮤직 등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가 하면, YES24 발라드 부문 베스트셀러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여성 솔로 가수로 탄탄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루시아는 이번 앨범 전곡에 작사 및 작곡으로 참여, 단순한 보컬이 아닌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 탈바꿈했다.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여성적 화법이 돋보이는 이번 앨범에는 18세 때 작곡한 노래들도 수록돼 있다.
배우 공유, 아나운서 박은지, 소설가 김탁환 등이 연이어 '데칼코마니' 추천사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29일 개봉을 앞둔 미셸 오슬로 감독의 '밤의 이야기'가 앨범 수록곡 '아이 캔트 플라이(I CAN'T FLY)'의 뮤직비디오로 제작되는 등 루시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금준 기자 musi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