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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볼륨모델·틈새모델 '트윈엔진'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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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판매량 20만대 넘어라"


수입차, 볼륨모델·틈새모델 '트윈엔진'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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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수입차 시장의 한국시장 공략법이 달라지고 있다. 많이 팔리는 볼륨 모델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소수 마니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틈새모델을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최근 신형 G클래스 출시한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해 랜드로버가 2013년형 오프로드 모델 출시전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앞서 한국토요타가 도요타86을 비롯해 아우디 S6, S8 등 스포츠카 또는 고성능 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 모델은 해당 브랜드의 실적을 좌지우지할만한 모델은 아니지만 다양한 취향의 소비자층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해 시장을 만들어서라도 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신형 G클래스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미 초도물량 전체가 예약이 끝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1억4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오프로드 모델이지만 내년 에는 초도물량보다 2배 가까운 100대 판매목표를 세웠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내년 중 가장 낮은 차급인 A클래스를 비롯해 CLS 슈팅브레이크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볼륨모델과 틈새모델 전략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토마스 우르바흐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모델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볼륨모델은 물론 다양한 모델을 통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추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로드 자동차 시장의 넘버원 브랜드로 꼽히는 랜드로버 역시 데이비드 메킨타이어 신임 사장 취임 이후 2013년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판매 이벤트를 계획했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5.0 수퍼차저 모델을 내달 초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관계자는 "내달 초 출시되는 레인지로버를 중심으로 적극적을 고객 시승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초에는 재규어의 라인업을 확대, 2000cc 재규어 가솔린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토요타를 비롯해 BMW와 아우디 역시 비슷한 전략으로 판매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상반기 도요타 86을 출시하고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판매이벤트를 실시했다. 아우디는 상반기까지 신형 A시리즈를 모두 출시하고 하반기 S급 모델을 잇달아 내놨다. 아우디 S급 모델은 A시리즈의 고성능 모델로 차량가격만 A시리즈의 1.5배 이상이다.


독일계 수입차 브랜드 한 관계자는 "볼륨모델에 이어 고성능 모델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높지만 원하는 차급이 없어 다른 브랜드로 이동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연간 판매대수 20만대 시장을 열기 위한 신차 출시경쟁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에 편중됐던 고급차 시장이 몇 년 내 완전히 재편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달라진 소비성향에 수입차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프로드 모델과 고성능 모델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며 "몇년내 최고급 자동차 시장이 국산차에서 서서히 수입차 모델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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