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파이널 4개 대회 총상금이 무려 3050만 달러(한화 약 330억원).
유러피언(EPGA)투어가 26일(한국시간) 2013년 3050만 달러짜리 '플레이오프'를 포함시킨 45개 대회로 이뤄진 투어 일정을 발표했는데….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에 대항해 만든 '레이스 투 두바이'다. BMW마스터스(700만 달러)와 HSBC챔피언스(850만 달러), 터키시오픈(700만 달러), DP월드투어챔피언십(800만 달러) 등 막판 4개 대회로 확대시키고 최종 우승자에게 보너스를 더 주는 방식이다.
일단 '新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일찌감치 상금왕을 확정하면서 맥이 풀린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물론 가장 큰 원인은 유럽의 경제위기로 각 대회별 총상금이 축소됐다는 대목이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마틴 카이머(독일)와 EPGA투어 상금랭킹 2위 페테르 한손(스웨덴), 니콜라스 콜사츠(벨기에) 등 간판스타들이 최근 PGA투어 진출을 선언한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실제 외형상으로는 1개가 줄었지만 스페인의 경우 내년에는 7개 대회에서 스페인오픈 1개만 열릴 정도로 불황이다. 그래도 골프 변방이던 터키와 러시아에서 대회가 새로 창설되는 등 영역이 넓어져 골프마케팅 부문에서는 아직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조지 오그래디 EPGA투어 의장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를 늘리고, 레이스 투 두바이의 규모가 커지면 흥행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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