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정현욱의 보상선수로 이승우를 지명했다.
지난 20일 LG로부터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명단을 넘겨받은 삼성은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26일 이승우를 영입하기로 했다. 청원중, 장충고를 차례로 졸업한 이승우는 2007년 2차 3라운드 19순위로 LG에 입단한 왼손 투수다. 통산 성적은 2승 12패 평균자책점 6.23. 올 시즌은 21경기에서 2승 9패 평균자책점 5.90을 기록했다. 24살로 비교적 나이가 어린데다 경찰청에서 군 복무까지 마쳐 삼성에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당초 삼성은 내야수를 지명할 계획이었으나 건네받은 명단에서 뚜렷한 재목을 발견하지 못했다. 더구나 팀 내 권혁 외에 마땅한 왼손투수가 없어 가능성 높은 투수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승우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대 초반에 그치지만 볼 끝 움직임이 투심 패스트볼, 싱커와 같이 심한 편이다. 제구력도 어느 정도 갖췄다는 평. 변화구로는 장기인 슬라이더를 비롯해 투심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한편 삼성은 LG로부터 이승우와 함께 정현욱의 올해 연봉 2억5천만 원의 200%인 5억 원을 받는다. 앞서 정현욱은 LG와 4년간 총 28억 6천만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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