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25일 대선 후보 등록을 끝마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서의 첫 행보로 ‘충청’을 택했다. 이어 야권의 심장인 호남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예정이다. 첫 공식 선거운동 유세지로는 대선 최대 격전지로 떠 오른 ‘부산’으로 선정했다.
문 후보는 이날 우상호 공보단장을 통해 공식적인 선거 운동 첫 일정을 공개했다. 우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의 첫 일정은 충청 방문으로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곧장 광주에 있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광주항쟁 열사들에게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청이 첫번째 방문지로 선정된 이유는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로 활약해왔기 때문이다. 문 후보측은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 지역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충청 지역 민심잡기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방문은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문 후보를 야권 단일 후보로 만들었다는 점에 감사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 후보가 사퇴하기 직전까지 광주 지역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보다 우위에 있었던 점 등으로 문 후보에게 ‘호남 껴안기’는 대선 승리를 위한 필수 과제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첫 유세 지역으로 문 후보는 부산을 택했다.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이면서도 경쟁 상대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텃밭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서 부산·경남 민심이 악화됐다고 판단하고 이번 대선에서 'PK경남벨트'를 주축으로 삼아 선거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문 후보측 관계자는 전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