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슈퍼스타K4'의 결승 진출자들은 모두 '센스 쟁이'였다. 흥분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이 내뱉은 말들은 늦은 시간 지친이들에게 '청량 음료' 역할을 하기 충분했다.
로이킴과 딕펑스는 23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케이블채널 엠넷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4'에서 열띤 경합을 펼쳤다. 결과는 로이킴의 우승. 아쉬움을 삼킨 딕펑스도 이내 결과를 승복,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결승전 직후, 취재진들과 나눈 이들의 말들을 정리해 봤다.
◆ '우승자' 로이킴의 '돌직구'
"제가 왜 우승했는지 모르겠네요. 딕펑스 형들이 더 잘했는데…."
- 우승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딕펑스 형들, 서로 기댈 곳 있어 부담감 덜했을 걸요?"
- 혼자 결승전 무대에 올라 외롭지 않았냐는 질문에
"가수의 길을 버리면 바보죠."
- 학업과 음악을 병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저도 먹고는 살아야죠!"
- 슈퍼스타K4로 얻은 저작권료도 기부할 거냐는 질문에
"솔로 한번 모아주세요. 막걸리 돌릴게요. 그런데 제가 진짜 그런 공약을 했나요?"
- 앞서 공약한 '솔로 막걸리 파티'와 관련
"준영이 형이 떨어진 게 그 형을 위해 잘 된 거죠."
- 정준영의 탈락 이후 심경에 대해
◆ '준우승' 딕펑스의 '깨알 센스'
"5억 원이 '기부의 세계'로 날아가는 게 아쉽네요."
- 우승을 놓진 기분에 대해
"건반이요? 100개 이상 부러뜨렸을 걸요? 이제 익숙해요."
- 결승전 '나비' 무대에서 건반이 부러지는 사고와 관련
"일단 20시간 정도 잘래요. 그리고 먹고. 생각해보니 인간은 참 동물적이네요."
- 무엇이 하고 싶냐는 질문에
"지금 떠오르는 음식은 딱 햄버거!"
- 그럼 어떤 음식이 생각나느냐는 질문에
"TV에서나 보던 분인데…. 완전 영광!"
- 윤미래의 콜라보레이션 제의와 관련
"숙소 생활 행복했어요. 그런데 이제 더 행복할래요."
- 철저한 숙소 생활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한편 지난 3월 8일 참가자 접수를 시작으로 닻을 올린 '슈퍼스타K'는 이날 결승전을 끝으로 9개월여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결승 무대에 오른 딕펑스와 로이킴은 물론 정준영과 홍대광 등 수많은 예비스타들을 배출하며 명성을 재확인했다.
참가자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국내 8개 도시에서 치러진 예선을 비롯해 미국 LA와 뉴욕, 호주 시드니 등에서 각종 오디션 사상 가장 많은 208만 3447명이 '슈퍼스타K4'의 문을 두드렸다.
심사에 참여하는 인원도 만만치 않았다. 매주 100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도전자들에게 지지 응원을 보냈던 것. 김태은 PD는 "'슈퍼스타K4' 참가자들이 확보한 팬덤은 향후 이들이 가요계에 진출했을 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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