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
‘2만명 회원 있다’에 팸투어로 3000만원만 날려
광주광역시 산하기관인 광주관광컨벤션뷰로가 정체가 불확실한 중국 회사의 ‘2만여명 회원을 갖고 있다’는 말에 속아 3000만원만 날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연 광주광역시의원(통합진보당)은 2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관광컨벤션뷰로는 지난해 ‘중국 신마케팅 경리인 연맹 팸투어’를 진행하면서 중국인 50명의 숙박비 등 체제비 전액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광주관광컨벤션뷰로가 체제비를 지원한 것은 ‘향후 2만여명의 관광객이 광주로 올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루어졌으며 당시 광주시 고위 관계자가 관련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지난해 50명의 팸투어 실시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이 날 감사에서 “서울이나 제주 등 타 지자체를 들먹이며 그런 식으로 관광을 하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면서 “실제 관광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관광인프라나 프로그램 등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지, 팸투어 등 로비성·접대성 유치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주관광컨벤션뷰로 측은 “팸투어 이후 중국 관광객 유치 실적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며 “중국 현지와 계속 연락을 취하는 등 마케팅을 하고 있고,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도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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