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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타이레놀 "이것만은 알고 구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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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판매 시대 맞아 '올바른 복용법' 익혀야
술과 상극.. 과음 다음 날 복용 땐 간에 부작용
하루 권장량 4000mg 준수해야..중복복용도 조심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얼마 전 시작된 가정상비약 편의점 판매의 주인공은 단연 타이레놀이다. 보건복지부 내에서 이런 말이 나올 정도였다. "다른 약은 몰라도 타이레놀이 빠지면 법을 바꿀 필요도 없다." 반면 편의점 판매를 반대했던 쪽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약도 타이레놀이었다.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다. 우여곡절 끝에 약국 탈출에 성공한 타이레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건 '약 선택권이 소비자에게 넘어온' 의미 있는 시대의 개막과 함께 소비자들이 가져야 할 기본자세가 됐다.

◆타이레놀은 어떤 약?


우선 타이레놀이란 약의 정체부터 살펴보자. 타이레놀은 존슨앤존슨이 만드는 진통제의 브랜드 이름이다.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다. 이름이 좀 난해하지만 외워두는 게 좋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감기로 인한 발열을 가라앉히고 두통 등 통증을 약화시킨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타이레놀은 500mg, 160mg 등 성인용 두 가지와 80mg, 현탁액 등 어린이용 두 가지 등 총 네 가지다. 타이레놀은 여타 진통제와 달리 속을 쓰리게 하는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그래서 공복에도 먹을 수 있다. 보통 4∼6시간 간격으로 필요에 따라 1∼2알을 먹는다.

하루 4000mg 이상 먹지 말아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정한 아세트아미노펜 하루 권장량은 4000mg이다. 500mg 짜리라면 하루 8알 이상 먹지 말라는 뜻이다. 그런데 타이레놀 말고 '나도 모르게' 먹게 되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의외로 많다는 게 문제다. 아세트아미노펜이란 어려운 단어를 외워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감기약 대부분에 들어있다. 역시 편의점 판매가 시작된 판피린에도 소량 있으며, 펜잘 등 기타 진통제나 일부 쌍화탕 제품에도 들어있다. 해당 의약품에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는지는 포장지에 표시돼 있다. 타이레놀을 먹으면서 병원 처방약 혹은 다른 상비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자칫 4000mg을 넘길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한다.

◆술과 타이레놀은 상극…어린이는 정해진 용량 꼭 지켜야


중복복용에 따른 과다투약 문제를 해결했다면 이번엔 '상호작용'을 알아보자. 타이레놀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은 대표적으로 항우울제 등 간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다.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거나 병원 처방약을 일상 복용하고 있다면 타이레놀을 먹어도 되는지, 어떤 주의를 해야 하는지 주치의와 미리 상의하도록 한다.


일상적으로는 '술과 타이레놀은 상극'이란 상식을 기억해두자. 타이레놀의 대표적 부작용은 간독성이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타이레놀 약화사고의 대부분은 숙취로 인한 두통을 타이레놀로 잡으려다 생긴다고 한다. 술 마신 다음 날은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알코올 중독자, 간에 이미 질병이 있는 사람, 매일 계속되는 음주로 간 기능이 약해져 있는 사람, 단기간 내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 있는 사람도 타이레놀을 피한다. 물론 정상적인 타이레놀 복용으로 큰 부작용을 겪는 일은 매우 드물다.


어린이에게 타이레놀을 먹일 경우는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타이레놀은 생후 4개월부터 먹을 수 있다. 제품에 따른 투여방법은 포장지를 잘 참고하는데, 원칙적으로 kg당 10∼15mg를 복용시킨다. 하루 5번을 넘지 않도록 한다. 어린이의 아세트아미노펜 최대 권장량은 kg당 75mg다. 10kg 정도 돌 지난 아이라면 한 번에 100mg 정도를 먹이되 하루 750mg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어린이용이 없다고 성인용 진통제를 쪼개 먹이거나 열을 빨리 내리기 위해 정해진 용량보다 많이 먹이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상비약 편의점 판매 시대…"내 안전은 내가 지켜야"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8년간 아세트아미노펜뿐 아니라 모든 소염진통제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간손상 사례는 11건, 간수치 상승이나 황달 등 11건, 위장출혈 부작용은 6건에 불과했다. 부실한 부작용 보고시스템을 감안해도 매우 적은 수치다.


반면 미국에선 아세트아미노펜 과다복용 사망자가 연간 458명, 입원이 필요한 경우 2만 6000여건, 응급실 진료는 무려 5만 6000여건에 달했다. 부작용 보고가 잘 이루어진 측면도 있겠지만 비싼 의료비 때문에 진통제로 자가치료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는 현실이 영향을 줬을 것이다.


상비약 편의점 판매로 우리도 미국과 유사한 환경이 됐음은 이 같은 우려의 배경이다. 또 편의점은 부작용 보고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1년쯤 후에는 지난 10여간 보고된 건수보다 훨씬 많은 부작용 사례가 취합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그 때 가서 "타이레놀이 이렇게 위험한 약이었나"고 당황하지 않으려면 올바른 사용법과 예상되는 부작용을 잘 숙지해 안전한 의약품 소비 습관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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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청, 한국존슨앤존슨


★안전한 타이레놀 복용, 이것만은 외워두자
#타이레놀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아세트아미노펜은 타이레놀뿐 아니라 감기약, 진통제 대부분에 들어있다. 하루 권장량 4000mg을 지키려면 각 제품에 든 아세트아미노펜 총량을 더해야 한다.
#진통제를 자주 먹는 사람이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또 다른 약을 먹게 될 경우 의사에게 어떤 종류의 진통제를 먹고 있다고 반드시 알려준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술과 상극. 술 마신 다음 날 진통제가 필요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이 없는 종류를 선택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 부담을 주므로 '간기능'과 관련된 질병이 있는 사람도 복용에 주의한다.
#타이레놀을 제외한 다른 진통제의 대표적 부작용은 위장 출혈이다. 많은 양을 오랜기간 복용할수록 위험이 증가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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