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시차(時差) 나는 장거리 비행기 여행에 따른 피로감을 예방해주는 첨단 선글라스가 등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호주 플린더스 대학의 리온 랙 박사가 장거리 비행기 여행에 따른 수면 패턴과 시간대 변화에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수 선글라스를 개발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드러운 녹색 빛을 방출하는 '리타이머(Re-timer)'라는 이름의 이 선글라스는 항공기 탑승 전 사흘 동안 날마다 50분 착용해야 효과가 있다.
여행지에 맞춰 생체시계를 빨리 가게 하려면 아침마다 기상 후 50분, 생체시계를 늦추려면 취침 전 50분 착용한다. 이렇게 하면 목적지에 도착한 뒤 바뀐 현지 시간대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랙 박사의 설명이다.
선글라스에서 방출되는 녹색 빛에는 생체시계를 빨리 가게 하거나 늦추는 데 가장 효과적인 파장이 들어 있다. 녹색 빛은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뇌 부위에 작용해 신체의 다른 기관들이 시간대가 다른 지역에 와 있음을 서서히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신호를 보낸다.
재충전 배터리가 내장돼 있는 선글라스는 집이나 직장에서 독서, 컴퓨터 작업 등 일상적인 일을 수행하면서도 착용할 수 있다.
선글라스는 야근자와 불면증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의 수면 패턴을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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