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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권사 먹여살린 채권수익..전년비 64%↑

증권사 상반기 3조3949억으로 64% 급등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올해 채권 저금리 기조가 증권사들에게 업황 부진 속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4∼9월) 채권운용 순수익이 지난해보다 60% 넘게 급증해 휑한 증권사들의 곳간을 채워줬다.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곳은 대우증권, 가장 채권 매매를 잘한 곳은 삼성증권였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서 영업 중인 61개 증권사의 상반기 채권운용 순수익은 총3조3949억원으로 지난해(2조656억원)보다 64.3% 급증했다. 채권운용 순수익은 채권 처분 및 평가 순익에 채권이자를 더한 금액이다. 올해 채권 금리가 연일 역사적 저점을 경신하며 증권사의 채권운용 순익 증가가 점쳐져 왔다.

대우증권은 3891억원 순익을 거둬 지난해에 이어 채권 순익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우리투자증권(3891억원), 삼성증권(3012억원), 현대증권(2792억원), 한국투자증권(2323억원), 하나대투증권(2227억원), 신한금융투자(2175억원) 등이 상반기 2000억원 이상 채권 순익을 기록했다. 한양증권은 채권운용 순익이 유일하게 적자(31억원 손실)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채권 순익 중 채권이자(2조587억원) 비중이 99%에 달했지만, 올해는 67%로 내려갔다. 올해 채권 강세가 이어지며 그만큼 증권사들이 채권 매매나 채권 평가 차익에서 재미를 봤다는 이야기다.

채권 매매를 통한 수익을 나타내는 채권처분순익은 삼성증권이 125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우증권(1219억원), 우리투자증권(715억원) 순이었다. 동부증권은 121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채권 값 상승에 따른 평가차익을 의미하는 채권평가순익은 현대증권이 66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부증권(545억원), 우리투자증권(471억원) 등이 따랐다.


올해는 증권사들이 채권 저금리 수혜를 봤지만 내년에는 기약이 없는 만큼 새로운 먹을거리 발굴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증권가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채권 시장 호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9월 말 현재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채권은 117조원(외화채권 제외)에 달한다. 대우증권이 11조6100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10조4945억원), 우리투자증권(9조8482억원), 현대증권(9조6939억원), 신한금융투자(9조3453억원), 삼성증권(8조515억원) 순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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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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