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선자금 지출을 위한 '박근혜 약속 펀드'가 오는 26일 출시된다. 박 후보는 500억원의 선거비용을 지출하고 이 중 절반인 250억원 규모의 펀드를 모금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신성범 제1사무부총장은 지난 22일 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거비 지출 계획을 밝혔다.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인 560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500억원 수준의 선거비용을 지출하겠다는 계획이다. 250억원의 펀드 모금을 목표로 설정하고 선거보조금 157억원과 금융권 대출, 후원금, 특별당비 등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박근혜 펀드는 3.10%의 연리를 적용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 야권 후보 측 펀드의 3.09%와 비슷하다. 박 후보 측은 내년 2월27일 이전에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계획이다. 약 3개월의 이자율은 1%에 약간 못 미친다. 10만원을 박근혜 펀드에 적립하면 이자는 8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펀드는 1만 원 단위로 참여가 가능하며, 상한액은 없다.
신 부총장은 "펀드 모금을 지지층 결집과 소액 다수 국민 참여를 통한 선거 캠페인의 일환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근혜 펀드의 모금 속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펀드의 흥행 여부가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는 잣대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펀드는 22일 문재인 펀드를 출시한지 하루 만에 모금액은 55억원을 넘어섰다. 안철수 펀드는 지난 13일 펀드 출시 이후 32시간 만에 100억여원을 모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야권 후보들의 펀드 모금을 두고 "불순한 의도"라며 비판한 바 있다.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2일 "불순한 의도를 가진 나쁜 돈들과 연결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비하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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