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우선주들이 본주와 본격 키 맞추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액을 지급받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아모레퍼시픽우는 장중 3.12% 올라 39만70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본주인 아모레퍼시픽이 지난달 26일 133만4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지 약 한달 만이다. 아모레퍼시픽우는 화장품주 열풍이 불기 시작한 지난 8월부터 이후 전날까지 약 넉달여 만에 주가가 42%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이 같은 기간 28% 상승하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것과 궤적이 비슷하다. 약간의 시차가 있어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8월10일부터 본격 상승한 것과 달리 아모레퍼시픽우는 8월21일부터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본주와 부쩍 키 맞추기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가 수익률은 아모레퍼시픽보다 우선주가 더 높다.
지난 21일 대상우도 5890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본주인 대상이 지난 19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불과 이틀 만이다. 대상이 지난 8월부터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린 것과 달리 대상우선주는 9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한달 여 간의 시차가 발생한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도 이달 들어 각각 5.6%, 3.2% 나란히 올랐고 대덕GDS와 대덕GDS우도 지난 20일과 21일 하루 차이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장세 속 우선주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조정장세에 접어들면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이 축소되고 특히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9∼12월에는 우선주 주가수익률이 더 우수하다"며 "아직 괴리율 축소를 기대한 우선주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말 기준 코스피200 종목들의 괴리율이 59.2%로 평균치(47%)를 크게 상회해 우선주 주가가 저평가 국면이었고 괴리율이 아직 평균치에 수렴하지 않은 만큼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진단이다. 다만 유동성이 풍부하느냐의 여부를 잘 따질 것을 권유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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