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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삼성그룹 '열정樂서'...마지막 토크콘서트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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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사장이나 하자, 결국 꿈 이뤄"
정기영 "한가지 일에 일만시간을 쏟아라"


막내린 삼성그룹 '열정樂서'...마지막 토크콘서트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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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No Pain, No gain! 시련 없이는 얻는 것도 없습니다. 질문이 있거나 상담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제 사무실로 찾아오세요. 저 시간 많습니다"(전동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 담당 사장)


"왜의 단계를 인지해야 열정적인 리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10월 29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강연을 끝으로 삼성임직원들을 위한 '25thanks 열정樂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월 5일 수원사업장을 시작으로 아산, 기흥, 구미 등 8개 사업장을 돌며 사내에 열정의 기운을 불어넣은 열정락서에는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원기춘 삼성전자 부사장 등 평소 만나보기 어려운 사장들이 총출동 했다.


CEO가 아닌 인생선배로서 연단에 오른 이들은 한결같이 '시련'과 '실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불안한 직장생활, 승진 경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에 맞설 수 있는 배포와 실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성 안팎에서 공인하는 메모리 분야 전문가인 전동수 사장은 시련이 되레 사람을 성장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그는 "잦은 보직이동으로 역마살 인생이란 말도 들었지만 그때 쌓은 경험이 저를 남들과 차별화된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시련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 사장은 질문이 있거나 상담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사무실로 찾아오라고 말해 권위를 내려놓고 후배와 가깝게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박기석 삼성 엔지니어링 사장은 운명도 좌우할 만큼 생각의 힘이 크다는 점을 힘줘 말했다. 박 사장은 "입문 교육 리더를 하던 시절, 자신의 꿈을 말하는 자리에서 '사장이나 하자'라는 말을 했고 결국 꿈이 이뤄졌다"며 "이때의 경험으로 생각이 행동으로 변하고 그것이 습관이 돼 결국 운명을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본인만 실력을 갈고 닦으면 기회는 충분히 온다고 믿는 박 사장은 직원들에게 뜨거운 마음으로 세상에 자신을 던질 것을 주문했다.


"지금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세 가지 생활 습관 덕분이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사령탑 자리에 오른 비결을 공개하며 습관의 중요성을 화두로 삼았다. 그는 첫 번째 습관으로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며 미소 짓는 것을 꼽았다. 둘째는 타인에게는 양보를 하되 자신과는 타협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본인에게 한없이 너그러운 사람은 나태와 무기력해지기 마련이다. 이를 경계하려면 본인에게 보다 엄격히 굴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한 가지 일에 1만 시간 이상을 쏟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1만 시간을 채우려면 하루 3시간, 10년을 꼬박 투자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는 환율과 유가 전망은 물론 히트 상품과 농업, 문화 산업까지 포괄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로 유명하다. 이런 독보적 위상은 바로 이러한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1만 시간을 할애한 정소장의 노력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은 리더의 역할에 대해 조언했다. 삼성전기에서 쭉 커온 내부인사출신으로 회사 창립 38년 만에 사장 자리까지 오른 최 사장은 리더를 '막힌 소통의 벽을 허무는 개척자,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지식 보급자, 지혜를 이끌어 내는 시너지메이커'로 정의했다. 왜의 단계를 인지해야 열정적인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 최 사장은 부하직원이 무엇을 하고 왜 그런 방식으로 하는지를 잘 파악해야 이러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명장면에 포함될 모든 순간을 함께 했다는 신태균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은 무려 100권이 넘는 책을 출간한 작가다. 맡은 업무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 승진할 때마다 책을 써보자는 결심을 실천에 옮긴 신 부원장은 전 세계 37만 삼성 직원의 교육을 책임진 인물이다. 인력 개발원에 몸담으면서 숱한 후배들을 봐온 그는 "한 사람의 발전은 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며 "당시의 나는 내가 하는 일이 이렇게 큰일인지 몰랐다. 여러분도 자신이 하는 일이 작은 일이라고 생각지 말라"고 주인의식을 일깨웠다.


한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한 사내 열정락서는 삼성인 75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삼성그룹의 발전을 근거리에서 도운 CEO들의 진심어린 조언은 삼성 임직원들의 열정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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