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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임기 8분의1 해외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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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방문으로 해외 순방 마무리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김봉수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전ㆍ유전공동 개발 등 협력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오후(현지시간) UAE 바라카에서 열린 원전 1,2호기 착공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이 공사는 한국형 원전(APR1400) 4기(5400MW)를 아부다비 서쪽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한국 최초의 초대형 해외 원전 건설 사업이다. 한국전력공사가 수주해 2009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017년 1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2020년 5월까지 4호기가 건설된다. 10월 말 현재 전체 공정률 14.2%(1,2호기 22.8%)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UAE 양국은 또 이날 오후 원유 600만 배럴 규모의 전략적 공동비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 대통령과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UAE국영석유회사(ADNOC)측과 아부다비 원유 600만 배럴을 여수 비축시설에 3년간 무료로 저장해주는 대신 유사시 우리나라가 우선사용하도록 계약했다.


UAE 유전 공동 개발 사업도 순풍을 타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석유공사가-ADNOC가 개발 계약을 체결한 미개발 3개 공구의 경우 올해 시추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기본설계 및 평가공 시추를 거쳐 2014년에는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소 10억 배럴의 지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형 육상 유전 개발 참여도 본궤도에 올랐다. UAE는 2014년 1월 계약이 만료되는 매장량 371억 배럴 규모의 대형 유전의 신규 계약을 추진 중이다. 석유공사는 지난 7월 사전자격심사 서류를 제출했다. 석유공사는 내년 중 10억 배럴 규모의 유전 참여 계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일 이곳에 도착한 이 대통령도 이날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대통령, 모하메드 왕세자 등과 잇따라 회담ㆍ만찬을 갖고 원전 건설ㆍ에너지 사업ㆍ금융ㆍ의료 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하는 등 그동안의 성과를 다져 차기 정권에 넘기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 대통령은 교류협력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나흐얀 대통령에게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모하메드 왕세자에게 '수교훈장 광화대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중동 국가로선 최초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내년 UAE가 입찰하는 추가 원전 4개 수주와 관련해 "여기에서 물밑 대화를 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못하지만 지금 중요한 시간을 맞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 대통령은 현대건설 회장 시절 중동에서 굵직굵직한 건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쌓은 인맥ㆍ노하우를 바탕으로 임기 동안 UAE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크게 강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이 네번째인 아부다비 방문을 끝으로 지난 5년 동안의 순방 외교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임기 중 49차례 84개국을 순방했다. 임기의 8분1에 해당하는 232일을 해외에서 보냈다. 지구 19바퀴(75만8478km)를 비행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7차례 55개국, 김대중 전 대통령은 23차례 37개국, 김영삼 전 대통령은 14차례 28개국을 방문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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