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올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나라는 어디일까. 정답은 리비아다.
영국주간 이코노미스트 온라인판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치를 기준으로 리비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IMF의 예상에 따르면 리비아의 GDP 성장률은 무려 120%다.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예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경이적인 성장률이다.
리비아가 올해 이처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것은 지난해 내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리비아는 전쟁 피해 및 원유 수출 중단으로 경제가 60%가량 위축됐다. 리비아의 성장률은 전쟁 복구 수요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
이코노미스트는 리비아의 120% 성장률이 최근 30년 사이에 연간 GDP 성장률 중 두번째라고 전했다. 1위는 1997년 한 해동안 150%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적도 기니다. 인구 7만2000의 소국인 적도 기니는 1996년 앞바다에서 유전을 발견했다. 이후 1997년 원유 생산 및 외국 투자 등의 영향으로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경제가 초고속 성장했다. 나무와 코코넛 판매로 의존했던 적도기니가 산유국이 되면서 경제가 급성장한 것이다.
이 외에도 쿠웨이트는 걸프전 직후인 1992년 전후 재건 움직임으로 50% 급성장하며 역대 최고 연간 경제 성장률 6위를 기록했다. 리비아와 같이 전쟁중 마이너스 성장함에 따라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1997년 성장률 60%를 넘어선 수단이 5위로 이름을 올렸으며 레바논, 토고 등이 뒤를 이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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