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65) 전 총리가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공천 조건에 반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고 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겸 민주당 대표와만나 내달 16일 치러질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낡은 정치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힘을 내달라"라고 당부했고, 노다 총리는 이후 취재진에게 "(하토야마 전 총리의 결단을)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불출마ㆍ정계 은퇴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당의 후보 추천 조건에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소비세(부가가치세) 증세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추진에 동의한다'는 조항을 후보 추천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날 저녁 지역구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후원회 모임에 참석해 정식으로 총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 의향을 밝힐 예정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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