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MBC 수목 미니시리즈 ‘보고싶다’가 21일 밤 방송되는 5회를 기점으로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 등 성인 연기자들의 본격 등장을 알린다. 열다섯 살, 가슴 설렌 첫사랑의 기억으로 숨바꼭질 같은 사랑이야기를 그려나갈 ‘보고싶다’를 더욱 보고 싶게 만드는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알아본다.
◆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남자 한정우-조이(ZOE)라는 새 이름으로 돌아온 이수연, 가슴 시린 운명의 두 남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보고싶다’의 열다섯 정우(여진구 분)는 ‘살인자의 딸’이라는 꼬리표로 고개조차 들지 못하는 가녀린 소녀 수연(김소현 분)을 자신의 단 하나뿐인 친구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모든 것을 걸고 한 사람을 지키기엔 너무 어렸던 열다섯, 괴한들에게 납치되었던 그날 밤, 정우는 자신을 믿고 있는 수연을 창고에 버려둔 채 홀로 위기를 모면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긴 이별에 막이 올랐다.
수연에게 그날 밤 멀어져 가던 정우의 마지막 뒷모습은 돌이킬 수 없는 아픈 상처가 됐고, 뒤늦은 후회로 수연을 찾아 헤맸지만 끝끝내 그녀를 만나지 못한 정우는 수연과 헤어진 그날 이후,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자책감과 괴로움에 몸부림치게 된다.
21일 방송될 ‘보고싶다’ 5회에는 14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강력반 형사가 된 한정우(박유천 분)와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한 이수연(윤은혜 분)이 등장할 예정이다. 원했건 원치 않았건 한 순간의 선택으로 상처투성이가 된 정우와 수연이 과연 14년이란 세월을 두고 재회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서로를 대신해 오랜 시간 두 사람 곁에 있어주었던 강형준(유승호 분)과 김은주(장미인애 분)까지 러브라인에 가세해 더욱 애틋한 로맨스 전개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 여진구 김소현 이어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
여진구 김소현 등 성인배우 못지않은 열연을 펼친 아역 배우들의 활약으로 화제가 된 ‘보고싶다’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각 역할과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이는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다.
전작 ‘옥탑방 왕세자’에서 ‘이각’ 역을 맡아 근엄함과 유쾌한 매력을 동시에 발산한 바 있는 박유천은 ‘보고싶다’에서 첫사랑 ‘수연’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열혈 형사 ’한정우’로 등장, 강인하고 겁 없는 열혈 형사부터 첫사랑의 기억에 아파하는 아련한 순정남까지 한층 더 깊어진 감성 연기로 가을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어 ‘보고싶다’ 시청자들의 간절한 기다림의 대상인 윤은혜는 앞서 공개된 패션 디자이너 ‘조이’의 모습에서 미루어 알 수 있듯, 밝고 당찬 모습 이면에 남모를 아픔을 간직한 ‘이수연’ 역을 통해 한 단계 성숙한 여인의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보고싶다’를 통해 첫 정통 멜로물에 도전한 유승호는 천사 같은 얼굴 뒤에 원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선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야누스의 매력을 지닌 ‘강형준’ 역을 통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눈빛과 시선을 사로잡는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여심(女心)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 따뜻한 감성 드라마 군단이 모였다! - 정통 멜로드라마의 새로운 페이지
'보고싶다'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가슴을 울리는 극본의 문희정 작가와 감성연출의 대가 이재동 감독의 만남이다.
'내 마음이 들리니' '그대, 웃어요' 등 ‘따뜻한 드라마’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문희정 작가와 이재동 감독과의 만남은 방영 전부터 큰 화제가 됐던 터. 이름만으로도 작품을 믿고 보게 만드는 최고의 제작군단과 아역-성인-중견 배우까지 완벽한 합(合)을 이룬 명품 배우진의 환상적인 만남은 상상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 깊어가는 가을 밤, 시청자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실 정통 멜로드라마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첫 회 방송에서 한정우가 찬 바닥에 누워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토록 사랑했던 이들이 왜 알 수 없는 이별을 겪어야만 했는지, 성인배우들의 투입과 함께 새로운 극적 반전으로 새로운 2막을 예고하고 있는 '보고싶다' 5회는 21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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