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금융당국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구상보증보험상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다음달 1일부터 구상보증보험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현재는 시중은행과 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만 상품을 구성해 팔았는데 서울보증보험을 추가한 것이다.
구상보증보험은 해외에서 계약을 따낸 국내 기업이 계약을 불이행할 경우 이를 보증한 현지 금융기관이 입을 수 있는 손해를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해외 건설 프로젝트가 많은 건설사가 주로 이용한다.
해외 진출 건설사들이 제기한 애로 사항 중 '보증서 발급' 관련 사항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금융기관이 구상보증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보증서 발급을 꺼리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5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건설 수주에 대한 보증공급 부족으로 국내 건설사의 해외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해외보증 필요금액이 539억달러에 달하지만 구상보증보험을 통한 실제 공급 규모는 79%인 427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약 10억달러 규모로 보험을 판매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기업의 해외계약 수주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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