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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태풍·폭우 보상규모 54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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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태풍과 폭우로 보상해야 할 금액이 5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총피해액은 5374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0%가량 늘었다. 농작물이 2800억원으로 피해가 가장 컸으며 자동차가 495억원, 가축 127억원, 기타 재물 피해가 1952억원을 기록했다.

차량 피해는 전년보다 크게 늘지 않았으나 강풍 피해가 상대적으로 커 재물, 토지, 농작물 손실이 급증했다. 다만 침수 차량의 건당 피해액은 500만원, 낙하물로 인한 차량 파손은 120만원 수준을 보였다.


재해별로는 태풍 볼라벤의 피해액이 1511억원(2만2502건)을 기록했으며 전북 군산 등에 내린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는 273억원(3697건)에 달했다. 태풍 '덴빈'과 '산바'는 각각 54억원(2101건)과 608억원(5172건)의 손실을 남겼다.

정부를 대신해 정책성 보험을 운영하고 있는 NH농협손해보험의 타격도 적잖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중인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액은 태풍 '덴빈'과 '볼라벤' 2500억원, 태풍 '산바' 300억원이다. 피해 면적은 5만1303가구에 7만4545㏊에 달했다.


가축재해보험 보상액은 태풍 '덴빈'과 '볼라벤'을 합쳐 121억원, 태풍 '산바' 62억원이다.


이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손보사들의 경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마일리지 및 서민형 자동차보험 도입, 차보험료 인하 등으로 보험 영업이 적자를 냈다"면서 "하반기 자연재해 보상까지 더하면 2012회계연도 경영 성적은 저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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