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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치킨 '양다리작전' 황금알 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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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근 선빈코리아 대표 치킨왕 도전…20개 닭요리로 200개 메뉴, 고객선택폭 넓혀

소담치킨 '양다리작전' 황금알 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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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치킨은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면서 예비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업종이다. 프라이드, 양념, 오븐, 훈제 등 조리 방식에 따라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환경 속에 가맹본부는 물론 가맹점들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독립점포에서부터 가맹점이 100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까지 수많은 곳들이 고객유입을 위해 활발하게 영업하고 있다. 새로운 메뉴에 대한 개발이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지 못하면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이다.

◆'반반(半半)'으로 치킨시장에 새바람= 박춘근 선빈코리아 대표가 치킨전문점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0세를 갓 넘긴 청년창업가의 뜨거운 열정이다. 오래 전부터 치킨시장에 정착한 대형 브랜드들과 경쟁하는 일이 버거울 수는 있지만 성공 창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확고한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프랜차이즈 법인을 만들고 '소담치킨'이라는 브랜드로 가맹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소담의 경쟁력은 20여개의 다양한 치킨 메뉴가 모두 '반반(半半)'으로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조합하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200여개나 되죠. 고객들이 원하는 치킨을 반반씩 선택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박 대표는 프라이드를 비롯해 양념, 강정, 간장, 베이크 치킨과 파닭, 불닭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메뉴를 반반씩 판매하다 보면 가맹점주들의 손길이 늘어나고 재고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생산공장에서부터 계육을 반반씩 가공한 상태로 당일 배송을 통해 가맹점에 공급함으로써 문제점을 해결했다.


소담치킨 '양다리작전' 황금알 낳다


"닭이 반반씩 가공상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은 특별한 손질을 하지 않고 간편하게 조리만 해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면 됩니다. 가맹점주들은 다양한 메뉴를 판매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가맹점이 본사에 지불하는 물류비용도 정기적으로 인하해주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폐점률 0%'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정성껏 조리한 맛있는 치킨을 선보이는데 힘쓰고 있다. 브랜드 이름을 '소중한 마음을 담은 치킨'이라는 의미의 소담으로 한 것도 그래서다.


박 대표가 가맹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1년 정도다. 하지만 그는 이미 2004년부터 부산에서 대박 치킨점 사장으로 유명세를 탄 장사의 달인으로 통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치킨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무작정 부산에 내려가 밤낮으로 일을 하면서 4000만원을 모았죠. 이 돈으로 부산 감만동에 '오목동치킨'이라는 매장을 오픈했고, 하루 200마리를 팔 정도로 장사가 잘 됐습니다. 주문량이 많아 배달 오토바이를 기존 1대에서 7대까지 늘릴 정도였습니다. 2년 동안 올린 순수익만 3억원이 넘습니다."


소담치킨 '양다리작전' 황금알 낳다


박 대표는 프랜차이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2006년 점포를 정리한 후 가맹본부에 입사했다.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메뉴개발과 사업기획 등 가맹본부를 운영하기 위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본격적으로 쌓기 위해서다.


◆권리금 없는 B급점포 개발해 수익창출= 박 대표는 프랜차이즈 회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경기 동탄에 소담치킨 1호점을 오픈했다. 첫 매장을 오픈하면서부터 철저하게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가맹점주의 입장을 고려했다. 일반 프랜차이즈 가맹비 수준의 창업자금 1000만원을 가지고 점포를 찾아다녔다. 하루종일 발품을 파는 노력 끝에 B급 상권입지에 권리금 없이 싼 임대료로 나온 매장을 얻을 수 있었다. 부족한 자금은 주류대출과 주방설비를 할부로 마련하는 등의 방법으로 메꿔나갔다. 이렇게 출발한 소담치킨은 현재 전국에 30개의 가맹점을 개설하며 창업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소담치킨의 전 가맹점이 권리금 없이 창업했습니다. A상권에 들어간 매장이 전혀 없다는 얘기죠. 제가 직접 입지선정에서부터 상담, 계약까지 모든 것을 진행합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일주일에 이틀 정도 집에 들어갈 만큼 힘든 일정이지만 가맹점주들에게 저렴하면서도 가능성 있는 점포 자리를 확보해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박 대표는 가맹점 개설에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소담치킨 브랜드를 가맹본부와 함께 잘 운영해 나갈 수 있는 가맹점주를 발굴하고 성공창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가맹점이 잘 돼야 가맹본부도 지속성장할 수 있다는 경영원칙 때문이다.


소담치킨 '양다리작전' 황금알 낳다


"창업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 가맹점에 혼신의 힘을 다해도 성공하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동업과 겸업, 그리고 사회경험이 부족한 25세 미만의 경우에는 가맹점을 개설해주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한 번은 매장 오픈을 앞두고 가맹점주가 주방에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담배를 태우는 모습을 보고 바로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물론 손해배상을 해드렸죠. 오픈 전이라고 해도 음식을 만드는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소담치킨 브랜드를 맡길 수는 없었습니다."


박 대표는 예비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가맹본부 교육 프로그램에서 점수가 80점 미만인 경우에도 매장 오픈을 보류시킨다. 재교육을 통과하지 않으면 오픈 일정을 계속 늦출 정도로 철저하다.


그는 가맹점주를 가족이라고 부른다.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내달부터는 겨울철 특별메뉴인 '반반탕'도 판매할 예정이다. 오뎅탕과 부대찌게 등 총 4종류의 탕 메뉴를 선보여 고객 선택의 폭을 더 넓히고 가맹점 신규 매출도 늘리려는 전략이다. 아울러 브랜드 소식과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송시스템을 전 매장에 설치하고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한 고객할인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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