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작고 쫑긋한 귀, 귀여운 눈, 늘씬한 허리, 날렵하고 긴 다리…', 요즘 전 세계 사람들을 열광케 하고 있는 '말' 이야기다.
말 그림을 통해 인생의 여정과 고독을 표현한 이정태 작가의 전시회가 다음달 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이브갤러리에서 전시된다.
말은 아름다운 외모와 유순한 성격으로 인간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이뤄왔다. 고대 전쟁터에서 무공을 세웠고, 자동차가 등장하기 전까지 인간을 실어 나르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또 참을성 있는 성질 때문에 치유의 수단과 종교적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다.
기수를 등에 업고 멋지게 달리는 말, 어두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뒷모습을 보이는 말과 기수, 광활한 공간을 달리는 말 그림을 통해 작가는 노동과 흘러간 시간의 흔적을 찾고자 하며 세계의 기원, 영원한 말씀 등 종교적 체험을 드러내고자 한다.
말 그림을 포함해 총 33점의 신작을 소개한다. '오래된 것-흘러간 시간의 흔적', '노동-수고, 원죄의 댓가', '거룩한 변모-시간의 흐름', '하루-세계는 늙어간다', '세계의 기원', '영원한 말씀' 등 사유의 깊이와 회화의 감각적 표현이 어우러진 작품들이 6가지 소주제로 묶였다.
이정태 작가는 서울대 서양화과와 동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중국 중국길림예술대학 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브라질 한국대사관, 핀란드한국대사관, 대구검찰청 외 다수의 박물관과 해외공관이 소장하고 있다. 보편적 사유체계를 동양적 색채에 담은 것이 주된 특징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