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0일 웹젠에 대해 올해 3·4분기 '어닝쇼크'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9700원으로 각각 내려잡았다.
3분기 웹젠의 매출액은 139억원(-4.8%,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21억원(-30.6%)을 기록했다. 최경진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대작 출시 영향으로 국내 매출 부진이 이어졌고 증가세를 보인 해외 매출도 예상보다는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뮤, 썬 등 주요 게임 부진으로 국내 매출은 35.5% 감소한 42억원을 기록한 반면, 글로벌 웹젠 서비스 확대 영향으로 해외 매출은 20.3% 증가한 97억원을 기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의 C9 부진 및 배터리의 일정 지연으로 내년 이후 추정치가 큰 폭 하향조정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웹젠에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던 이유는 중국 중심의 해외 매출 확대, 고정비 충당 이후 이익 턴어라운드 두 가지였다"며 "상용화를 시작한 C9은 텐센트(700.HK)의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트래픽 증가가 더딘 상황"이라고 짚었다. 운영서버 통합(12대)으로 향후 전망치는 미니멈게런티 수준의 보수적 시각으로 하향했다는 설명이다.
당초 4분기 예정이던 배터리 오픈베타서비스(OBS) 역시 내년 1분기로 지연돼 배터리의 중국 추정 역시 하향했다고 덧붙였다. 내년 C9과 배터리 매출은 192억원(-26.7%)과 74억원(-73.4%)으로 예상했다.
그는 "웹젠은 1분기까지 7개 모바일 게임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며 "MIM(모바일메신저) 플랫폼으로의 게임 역시 준비하고 있어, 향후 모바일 게임의 성과 및 총싸움게임(FPS) 배터리의 중국 출시 성과를 판단해 투자의견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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