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메시지 또 먹통…애플 소프트웨어, 서비스 관리 능력 도마 위에 올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의 아이메시지가 또 다시 먹통이 됐다. 사소한 오류는 제외하고 많은 사용자가 불편을 겪은 오류만 꼽아도 지난 9월부터 벌써 세 번째다. 아이메시지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먹통 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애플의 관리 능력에 의문을 낳고 있다.
19일 애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가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애플측은 "사용자가 아이메시지를 사용하지 못하고 페이스타임 전화를 걸지 못할 수 있다"며 "빠른 시간 내로 서비스를 정상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메시지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사용자끼리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서비스로 출시 당시 '역시 애플'이라는 평가를 낳았지만 연이은 사고로 이제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아이메시지 오류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와 맥 운영체제인 OS X에서 모두 먹통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수감사절, 연말 등이 가까워오면서 아이메시지 전송량이 늘어나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이메시지에 중대한 오류가 발생한 것은 최근 들어 세 번째다. 지난 9월 일부 사용자가 아이메시지를 주고받지 못한 이후 10월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6 업데이트 후 아이메시지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문제가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후 아이메시지가 끊임없이 오류 논란에 휩싸이면서 애플의 관리 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메시지 오류는 애플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관리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애플이 부실의 상징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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