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 분쟁 끝내자 3분기 판매 2배.. 아이패드 미니 등장으로 더 기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패드가 선전하고 있다.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아이패드란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자 탄력을 받고 올해 3분기에만 판매대수가 2배 가량 높아졌다.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오는 4분기에 애플의 태블릿 판매량은 더 가파르게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애플은 아이패드라는 이름을 중국에서는 못썼다. 이미 '프로뷰'라는 업체가 2000년 '아이패드(IPAD)'란 상표권을 신청했다며 중국 내 아이패드 판매금지 신청을 법원에 제소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7월초 법적 분쟁이 끝나자 판매가 급등했다고 16일(현지시간) 컴퓨터 월드가 전했다.
디키 창 시장조사기관 IDC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아이패드 출하량이 207만대를 기록, 전 분기의 115만대 대비 급성장을 보였다"며 "애플이 중국 내에서 아이패드 상표권을 획득하게 되면서 출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중국 상하이 등 몇몇 지역에서 아이패드 상품을 모두 철수해야 하는 상황을 맞자 지난 7월 프로뷰 측에 6000만달러(약 687억원)를 내고고 아이패드 상표권을 획득하는데 합의했다.
한편 중국 태블릿PC 시장에서 레노보가 애플의 뒤를 이었다. 레노보는 올3분기 총 27만8000대의 태블릿을 판매했고 삼성전자는 그 뒤에 이어 14만3000대를 판매했다.
애플은 전세계적으로 3분기 아이패드 판매량 1천400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성장을 보인 것이지만 아마존, 삼성 등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강세로 애플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50.4%로 떨어졌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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