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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립병원 3년새 345억 적자 ··· 대책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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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운영 중인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의 최근 3년간 누적 적자규모가 34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병원의 3000만 원 이상 의료장비 노후도도 30%를 웃돌아 취약계층 건강증진이란 당초 설립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노후도가 심한 병원은 치매병원ㆍ어린이병원 등으로 전문화하고, 나머지 병원에 대해서는 획기적인 경영개선계획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년 새 6개 병원 '적자' 345억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의료원 산하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포천, 안성 등 6개 병원의 2010년부터 2012년 9월까지 3년간 누적적자 규모는 345억 원으로 집계됐다. 병원 별로는 ▲의정부병원 87억 원 ▲파주병원 68억 원 ▲포천병원 67억 원 ▲수원병원 53억 원 ▲안성병원 46억 원 ▲이천병원 24억 원 등이다.

특히 이들 병원의 최근 3년간 누적 적자액이 병원 설립 후 누적 적자규모(442억 원)의 78.1%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 병원의 최근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들 6개 병원에서 매년 25억 원의 적자가 난다고 보면 된다"며 "이에 따라 TF를 구성해 적자개선책과 향후 발전방안 등 대책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3000만원 이상 장비 '노후도' 30%↑


이들 6개 병원의 3000만 원 이상 의료장비 노후도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경기도가 최근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행감 자료에 따르면 6개 병원의 3000만 원 이상 고가장비 노후도는 평균 30%를 웃돌았다. 병원 별로는 ▲수원병원 44.7% ▲이천병원 35% ▲포천병원 34% ▲안성병원 33.7% 등이다.


문제는 고가장비가 노후될 경우 진료에서 필수적인 회상도 등에 판독이 어려워 진료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노후 의료장비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용연 도 보건복지국장은 "현재 의정부병원의 MRI(자기공명진단장치)와 CT(컴퓨터단층촬영)를 교체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안성의료원에 MRI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0억 이상 지원…밑빠진 독 물붓기?


경기도는 해마다 도립의료원 산하 6개 병원에 30억 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연도별 지원규모를 보면 ▲2008년 39억 원 ▲2009년 44억 원 ▲2010년 30억 원 ▲2011년 30억 원 ▲2012년 40억 원 등이다. 그러나 이들 병원의 경영성과는 개선되기는 커녕 더 나빠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류재구 의원은 "매년 경기도가 엄청난 돈을 지원하고, 환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 실적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경영상 허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에 따르면 6개 병원의 환자는 지난해 9월 96만9537명에서 올해 9월 99만81명으로 2.2%가 증가했다. 또 외래환자도 3.2% 늘었다. 이를 감안할 때 경영실적이 개선돼야 하는데 오히려 나빠지 는 것은 경영상 문제가 있기 때문이란 게 류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환자가 2% 증가하면 의료제반 비용도 2% 이내에서 증가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이들 6개 병원은 환자 증가보다 훨씬 많은 의료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경영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경영혁신계획 받겠다"


경기도가 이처럼 심각한 경영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6개 도립의료 병원에 대해 결국 칼을 빼들기로 했다. 경기도는 우선 이들 병원의 누적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TF를 구성했다. 여기서는 적자해소 등 전반적인 문제들이 검토된다.


또 병원 측에는 특단의 경영대책을 수립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김용연 도 복건복지국장은 "의료원이 경영혁신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도록 지시했다"며 "경기도는 우선적으로 노후 장비 등 시설에 대해 예산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아울러 "수원병원 등 노후도가 심한 병원은 어린이병원, 치매전문병원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도내 6개 도립병원이 경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익기관이라는 애초 목적과 수익이라는 경영목표 사이에서 적절한 조화를 통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할 때만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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