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현곤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는다.
NC 구단은 18일 이현곤과 3년간 계약금 3억 원, 연봉 1억 원, 옵션 1억 원 등 총 10억 5천만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7일 이호준에 이은 두 번째 FA 영입. 이로써 NC는 최대 취약점으로 꼽힌 유격수 공백을 메우게 됐다. NC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이상호, 노진혁, 황윤호 등을 번갈아 기용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상호의 80경기 타율은 2할5푼1리. 장타율(0.298)은 3할 아래였다. 노진혁(1할9푼4리)과 황윤호(1할7푼1리)은 모두 2할대 타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2007년 타율 1위(3할3푼8리)에 올랐던 이현곤은 고민을 해결해줄 적임자다. 올 시즌 KIA 내야진의 세대교체로 1군에서 6경기를 뛰는데 머물렀지만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타율 2할6푼6리 17타점을 기록했다. 실책이 3개였을 만큼 무난한 내야 수비도 자랑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현곤은 성실하고 팀에 도움이 될 선수”라며 “이번 가세로 선수단이 어느 정도 전력을 갖추게 됐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이현곤을 직접 만나 설득한 배석현 단장도 “공수를 겸비한 경험 많고 유능한 내야수”라며 “내야 수비 전력 보강은 물론 신인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NC는 이현곤의 전 소속팀인 KIA에 올 시즌 연봉 1억 500만 원의 300%에 해당하는 3억 1500만 원을 보상해야 한다.
한편 이날 NC는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와 내야 자원을 한 명씩 더 보강했다. 투수 김태형을 내주는 대신 투수 임창민과 내야수 차화준을 영입했다.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된 동산고 출신의 김태형은 1993년생으로 올 시즌 퓨처스리그 15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2008년 현대에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임창민은 올 시즌 1군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남겼다. 2005년 현대에 2차 1라운드 8순위로 입단한 차화준은 8경기에서 타율 2할5푼을 기록했다. 2006년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이 있어 NC 내야진에서 중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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