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당장 오늘 오후에라도 만나자" 단일화 협상 재개 촉구
20일에는 룰 협상 완료, 24일에는 단일후보 결정해야
후보등록전 단일화 재차 강조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김종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18일 조속한 단일화 타결을 위해 단일화 방식을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에 전적으로 위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30분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타결 위해 여론조사든 여론조사 더하기 알파(+α) 방안이든 단일화 방식을 안 후보 측이 결정하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부협상은 단일화 협상팀이 밤을 새서라도 하면 될 것"이라며 "미뤄지고 있는 새정치공동선언도 같이 발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복지·통일안보 정책 방안은 단일화 방안과 함께 발표돼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당장 오늘 오후 협상팀이든 후보든 어떤 차원의 협의든 만나서 다시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이날 오늘 오후에라도 만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뜻을 전달 받았다. 만나자는 제안을 환영한다"며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단일화 협상팀도 조속히 만나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후보는 단일화 방식을 전적으로 안 후보에게 위임한 것과 관련해 "시간상 배심원단 투표나 공론조사 방식 등 (많은) 단일화 방식이 이미 물 건너 간 상황이지만 부분적으로 현장투표라던지 국민참여경선 방식이라던지 큰 방안에 대해 전적으로 안 후보 측에 맡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양측 협상팀이 만나서 협의하면 된다.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등록전 단일화 약속을 지킬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이미 국민들께 후보등록전 단일화 약속을 드렸다"며 "후보등록후로 단일화가 미뤄진다면 투표용지에 (양 후보의 이름이) 함께 올라가는 등의 많은 문제가 생긴다"고 후보등록전 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후보등록전 단일화를 해내려면 늦어도 24일에는 단일후보가 결정이 돼야한다"며 "그럴려면 가장 간단한 방식인 여론조사를 통해서 한다고 해도 여론조사의 구체적인 방법이 늦어도 20일까지는 합의가 돼야만 여론조사가 원만하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당장 오늘 오후부터라도 협의를 하자는 것이고 기본적인 단일화 방안을 안 후보 측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라면서 "여론조사든 여론조사 더하기 방식이든 안 후보가 결심을 해주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협의하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이해찬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총 사퇴한 것과 관련해 "평생 민주주의와 정당정치 발전을 위해서 싸워 오신 분들"이라며 "오로지 정권교체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길을 터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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