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나로호 3차 발사의 발목을 잡았던 관련 부품이 마침내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지난 10월26일 발사 연기의 주원인이 됐던 연결포트의 '어댑터 블록'이 17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통관절차를 거쳐 오후 10시 쯤에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 들어왔다.
한·러 기술진은 어댑터블록과 손상된 고무링(Seal)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곧바로 부품 교체 작업에 착수한다. '어댑터 블록'이 러시아 당국의 수출통제물품에 묶이는 바람에 통관절차가 늦어져 나로호 3차 발사는 계속 연기됐다. 오는 30일까지 예비일로 잡고 있는데 11월 안에 발사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8일 "나로호 관련 부품이 러시아 수출통제물품으로 돼 있어 그동안 국내로 들어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러시아 당국에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협조 요청을 수없이 했고 부품이 국내로 들어온 만큼 발사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 부품에 대한 점검이 완료되고 교체작업이 이뤄지면 '나로호 3차발사 관리위원회'가 열린다. 관리위원회에서 지금까지의 상황을 총 점검한 뒤 국제기구에 통보하고 발사 기준일을 정한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11월26일 이후에 발사될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발사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시간은 오후 4시30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다음 주 안에 관리위원회가 열릴 것이고 그 자리에서 발사 기준일 등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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