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선언했다.
구자철은 17일(한국시간)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12-13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종료 직전 만회골까지 터뜨렸다. 4일 하노버96전에서 두 달여 만의 복귀전을 치른 지 세 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구자철의 활약에도 아우크스부르크는 프랑크푸르트에 2-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아우크스부르크는 4연패 및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으로 승점 6점(1승3무8패)에 머물며 리그 탈꼴찌에 실패했다.
구자철은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이누이 다카시(프랑크푸르트) 역시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둘은 '작은 한일전'을 펼치기도 했다.
기선을 먼제 제압한 쪽은 프랑크푸르트였다. 전반 7분 사샤 묄더스의 자책골과 전반 32분 이누이의 패스를 받은 스테판 아이그너의 추가골까지 묶어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종료 직전 구자철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맞고 나온 공을 아크 왼쪽 부근에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키퍼가 미쳐 반응조차 못할 만큼 빠르게 날아가 반대편 골문에 꽂혔다.
구자철의 분전에도 아우크스부르크는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후반 7분 만에 알렉산더 마이어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19분 자책골을 넣었던 묄더스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후반 30분 마이어에게 재차 쐐기골을 허용하며 2-4로 패하고 말았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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