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서희 기자] 가수 아이유가 남성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과의 사진 사건이 일어난지 일주일째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아이유의 묵묵부답에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져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3시 50분께 아이유의 트위터 연동 사진 계정 yfrog에 한 장의 새로운 사진이 게재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진 속의 아이유와 은혁의 모습은 '삼촌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즉각 "해당 사진은 단순한 병문안 사진일 뿐 두 사람의 관계는 원래부터 '절친한 사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네티즌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쳤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궁색한 변명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소속사의 해명은 불신과 조롱의 대상이 돼 버렸다. 팬들은 급기야 이번 사건의 '진실'을 요구하는 '아진요(아이유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를 개설했고,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 카페에 몰리기도 했다.
아울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사진과 관련된 수많은 패러디물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네티즌들은 기다렸다는 듯 은혁과 아이유가 교제하고 있다는 정황이 담긴 증거 사진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미 '삼촌 팬'들의 마음은 아이유에게서 떠났다는 의견도 제기돼고 있다. 영화 '몰락'을 패러디한 한 영상에는 아이유 팬들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한 "괜찮아. 주니엘로 갈아타면 되잖아"라는 자막도 등장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제 아이유의 시대는 갔다", "사진보다 아이유와 소속사의 대응에 실망했다", "믿고 있는 팬들의 뒷통수를 치는 것과 다름없다" 등 날 선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럼에도 소속사 측은 최초 해명 이후 모든 사안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 평소 SNS를 통한 팬들과의 교류도 잦았던 아이유도 사진이 유출된 이후 지금까지 전혀 소통하고 있지 않고 있다.
앞서 또 나이에 비해 성숙한 생각,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털털함으로 '삼촌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아이유는 사라졌다. 소속사의 해명 뒤에 숨은 겁쟁이만이 남아있다.
침묵이 능사는 아니다. 어설픈 해명은 또 다른 추측을 낳고, 이는 새로운 오해와 루머들을 재생산 해 낸다. 아이유가 이제는 당당하게 나서야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뜨거운 상태다.
조서희 기자 aileen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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