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가수 아이유와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의 사진이 공개된 후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이러한 가운데 가수 주니엘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얻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3시 50분께 아이유의 트위터 연동 사진 계정 yfrog에 한 장의 새로운 사진이 게재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해당 사진은 단순한 병문안 사진일 뿐 두 사람의 관계는 원래부터 '절친한 사이'"라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충격'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아진요(아이유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에 이어 '아믿사(아이유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 카페까지 개설되는 등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사진과 관련된 수많은 패러디물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은 이른바 '아이유 히틀러' 영상이었다. 영화 '몰락'을 패러디한 이 영상에는 아이유 팬들의 심경을 대변한 자막이 포함돼 있다. 특히 영상 속 한 등장인물이 훌쩍이는 옆 사람을 위로하는 장면에서 "괜찮아. 주니엘로 갈아타면 되잖아"라는 자막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번 사태 이후 주니엘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니엘이 이번 사건의 최대 수혜자다", "이제는 주니엘의 시대다", "주니엘만 믿고 가자" 등의 글이 쏟아졌다. 일명 '삼촌팬의 대이동' 움직임이 포착된 셈이다.
주니엘은 데뷔곡 '일라일라(illa illa)'를 20주 이상 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대중의 눈도장을 받은 신인. 현재 진행 중인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s)' 여자 신인상 온라인 투표에서 4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무서운 신예다.
사실 주니엘에게는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제2의 아이유'라는 것. 데뷔 전 사진과 프로필 공개 단계에서부터 아이유와 비교되는가 하면 가녀린 소녀가 기타를 메고 청량한 음색으로 노래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아이유 판박이'라는 평가다.
물론 주니엘은 데뷔 당시 "아이유와 비교된다니 감사해야 할 말인 것 같다. 굉장히 큰 사랑을 받고 계셔서 내게는 아직 과분한 것 같다"며 "'제2의 아이유'보다는 주니엘 다운 모습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제2의 아이유'라는 수식어를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상황이다.
의도치 않게 호기를 맞이한 주니엘. 이제 그에게 남아있는 과제는 '진짜 주니엘'의 색깔로 '진짜 관심'을 얻어내는 것이다. 마침 주니엘은 오는 11월 말, 두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팬들을 만난다. 과연 그가 어떤 음악으로 다시 무대에 오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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