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챔피언십 둘째날 4언더파, 양제윤도 공동 2위서 대상 기대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상금왕과 대상이 불과 18개홀에 달렸다.
15일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골프장 마스터스코스(파72ㆍ6517야드)에서 이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4억원) 2라운드다. 김자영(21ㆍ넵스)과 양제윤(20ㆍLIG손해보험)이 막판 역전드라마를 기대하고 있다. 각각 4언더파와 3언더파씩을 보태 나란히 공동 2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 상금랭킹과 대상포인트 선두 김하늘(24ㆍ비씨카드)이 공동 19위(이븐파 144타)에 그친 상황이다.
김자영은 상금랭킹 3위(3억8590만원)에서 1위 김하늘(4억5548만원)을 6900여만원 차이로 뒤쫓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김하늘이 8위 이하를 기록하면 바로 상금왕에 등극한다. 김자영은 시즌 3승을 거뒀지만 최근 3개월 동안 '톱 10' 진입조차 어려울 정도로 부진에 시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러나 첫날 2번홀 보기 이후 34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샷 감각을 되살렸다.
"주변의 기대가 커 조급한 마음이 앞섰다"는 김자영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은 물론이고 멘탈까지 힘들었다"며 "개인타이틀에는 무관심했지만 마지막 대회라 잘 하고 싶다"고 했다. 김하늘은 대상 부문도 위기다. 불과 2점 차로 추격 중인 양제윤이 10위 이내에 들고 김하늘이 '톱 10' 진입에 실패하면 양제윤 몫이 된다.
양제윤은 "(김하늘) 언니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실력자"라며 "우승과 대상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쉽게 오지 않는 기회라 욕심을 내겠다"는 각오다. 김세영(19)이 1타 차 선두(8언더파 136타)다. 상금랭킹 2위 허윤경(22) 역시 공동 5위(4언더파 140타)에서 '복병'으로 자리잡고 있다.
싱가포르=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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