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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中 승용차업계의 승자와 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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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中 승용차업계의 승자와 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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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점령하기 위해 나선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 사이에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최대 패자는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를 둘러싼 중ㆍ일의 영유권 분쟁에 희생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 승자는 어부지리한 미국ㆍ유럽ㆍ한국 업체들이라고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1~10월 중국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1080만대의 승용차가 팔렸다.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은 110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5.3% 늘었다. 언뜻 보면 그렇고 그런 수치지만 자세히 뜯어 보면 큰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의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54% 급감하고 일본 외 제조업체들의 판매량은 23.2% 증가한 것이다.

댜오위다오는 오래 전부터 중국과 일본 사이에 영유권 분쟁이 벌어진 곳이다. 지난 9월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선언을 계기로 두 나라 외교관계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불똥이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로 튀었다. 반일시위로 중국 현지 일본 공장이 문 닫고 일제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


특히 자동차 업계의 타격이 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혼다 53.5%, 도요타 44.1%, 닛산 40.7% 각각 줄었다며 일본 자동차 7개 업체의 2012 회계연도 전체 판매는 71만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ㆍ일 갈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달 초순 공개된 도요타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업계는 내년 7월 전까지 중국 내 생산량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본다.


2008년 일본 기업들의 중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이 30.6%에 이른 바 있다. 하지만 영토분쟁 뒤인 10월 현재 21.1%로 위축됐다. 폴크스바겐 등 유럽 업체들의 점유율은 5년 전 21.4%에서 25.5%로, 같은 기간 제너럴 모터스(GM) 등 미국 업체들은 11.7%에서 15.5%로, 현대차 등 한국 기업들은 7.8%에서 9.8%로 늘었다. 여기에 상하이자동차ㆍ지리자동차 같은 중국 토종 기업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포브스는 "예단하긴 아직 어렵지만 일본 자동차 업계가 내년에도 중국에서 고전할 것"이라며 "그 동안 외제차 열풍에 밀렸던 중국 토종 업체들이 대대적인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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