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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10명중 2명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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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규 ]


광주시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문상필(민주·북구3) 의원이 15일 시 소방안전본부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시 소방공무원 10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검진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수면장애 진단을 받은 소방공무원은 258명(23.69%)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고위험군은 40명(3.67%), 위험군은 218명(20.02%)이었고, 중복진단을 받은 소방공무원은 59명으로 집계됐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시는 이들 공무원들의 정신건강 관리와 처우 개선에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시가 이들 소방공무원들의 정신건강을 돕기 위해 집행한 예산은 2010년 1812만8000원, 2011 2057만4000원에 불과했다.


또 소방공무원들의 정신건강 관리와 위험군 치료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내년도 예산도 지난해 예산보다 1890만원이 줄어든 1억6000만원에 그쳤다.


특히 건강검진비의 경우도 일반 공무원은 올해보다 두배나 많은 20만원을 책정한 반면, 소방공무원은 고작 3만7000원을 증액한 18만1000원에 불과했다.


이와관련, 문 의원은 “광주시가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법’을 외면한 채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예산 지원을 늘리고 보건안전관리팀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소방본부는 “소방보건의를 전남대병원 소방전문치료센터 등에 위탁·운영하면서 소방공무원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규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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