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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이 두렵다" 쪼그라드는 건설사 주택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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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이 두렵다" 쪼그라드는 건설사 주택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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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가운데 현대산업개발만 사업비중 늘어
조직 위상 격하, 인원 축소..실적 하락세 지속될듯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건설사들의 긴장감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주택시장 바닥론이 회자되고 있으나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미분양 발생 우려에 따른 주택사업 축소로 주택부문의 위상은 급전직하했다.

해외부문의 급성장으로 인해 주택부문 비중이 줄었다는 설명이지만 절대적인 매출액도 줄어들고 있으며 이 분야 종사자들도 축소되고 있다.


1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건설의 주택부문 매출 비중은 8.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20~30%를 유지해오다 경기침체기 분양사업이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2010년 14.6%, 2011년 11.6%로 큰 감소세를 보여왔다. 특히 올해 매출액이 1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주택부문 매출은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고 경영진도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현대기아차그룹 편입 이후 조직개편에서 주택사업본부는 개발사업본부와 함께 폐지되고 건축사업본부로 합쳐지는 운명을 맞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 도시정비 등 주택사업 관련부서가 건축사업본부 산하로 편입됐다"며 "해외사업을 점차 늘려가면서 주택사업은 브랜드만을 유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비중도 2010년 27.0%에서 지난해 16.3%로 줄었다. 2010년 각각 23.6%와 28.4%였던 대우건설과 GS건설의 주택사업 비중 역시 지난해 18.4%와 12.5%로 큰 폭 감소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주택비중 축소는 주요 건설사들이 해외사업 수주에 올인한데 따른 결과다. 중동ㆍ중남미 등 개발도상국 플랜트와 엔지니어링 사업 경쟁력을 쌓아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내세우면서 '공급물량 축소→분양물량 감소→실적 하락'의 사이클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대형사들의 사업다각화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주택사업의 조직 내 위상이 점차 약화되고 이 같은 결과 분양 물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은 지난달 말 현재 31개 단지 6438단지로 최근 10년동안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일반 아파트 2만3317가구를 분양했던 지난 2003년의 30%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이런 가운데 주택사업 매출 자체가 줄면서 향후 국내 아파트 수급에 부정적인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국내 주택건설 부문 계약금액은 2007년 23조12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0조원 안팎을 유지하다가 지난해에는 6조9800억원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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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연간 주택 멸실 규모를 감안하면 15만 가구 정도가 신규 공급돼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며 "주택물량 감소세가 장기화될 경우 향후 수급 이상 현상에 따라 가격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0대 건설사 가운데 주택사업 비중이 늘어난 곳은 현대산업개발이 유일하다. 이 회사는 '아이파크'를 대한민국 대표 아파트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지난해 주택사업 매출기여도가 59.8%까지 올라갔다.




조태진 기자 tj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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