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수출액 12.8억 유로...수출승인 54.1억 유로여서 앞으로 크게 늘듯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지난해 독일의 실제 무기수출액수가 전년에 비해 8억3400만 유로(미화 11억 달러) 줄어든 12억8000 만 유로(한화 약 1조7715억 원)로 집계됐다. 200여대의 레오파드 주력전차와 공격용 헬리콥터 등이 실제 수출을 견인했다.
그러나 수출허가 액수는 6억6000만 유로 증가한 54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4% 증갛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방산뉴스 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14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정부가 이날 베를린에서 배포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수출허가 허가는 1만7586건이 승인됐다.
수출허가 건수와 규모가 많음에 따라 앞으로 독일의 군사장비 수출 규모는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독일이 수출하는 군사장비는 주력전차에서부터 위장 도색을 한 트럭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수출한 군장비중 약 58%는 유럽연합(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나토 상당국(호주와 뉴질랜드,일본,스위스)에 수출됐다.
국별로는 네덜란드와 미국,아랍에미리트연합(UAE),싱가폴,영국, 이라크,이탈리아,알제리아,한국,프랑스의 순이었다.
승인된 품목별로는 궤도 및 바퀴형 군트럭이 14억9000만 유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탄약(10억700만 유로),군용기(3억9990만 유로)의 순이었다.
실제 수출은 전쟁무기만 매년 집계된다.독일은 지난해 유엔에 레오파드1 주력전차 114대를 브라질에 수출했으며 레오파드2 전차는 싱가포르에 59대,터키에 18대, 캐나다에 16대를 캐나다에 각각 수출했다고 보고했다.
독일은 또 브루나이에 PV 80 초계정 3척을 수출하고 EC 635 공격용 헬리콥터 16대를 이라크에 수출했으며, 폴란드에는 LFK RBS 미사일 15기를 발사장치와 함께 팔았다.
독일 야당권은 무기수출 증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독일 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의 원내부대표인 게르노트 에를레르는 “집권 보수자유연합은 군장비 수출을 외교안보정책 수립을 위한 정상의 수단으로 여기는 것 같다”면서 “불안정한 치안상황과 인권유린에 대한 염려는 뒤로 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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